10년 만에 K리그1 정상에 오른 FC서울의 정승원(29)은 개인상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는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면서도 최우수선수(MVP) 수상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승원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33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우승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승점 1을 추가한 서울은 승점 67점으로 남은 5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2016년 이후 10년 만이자 통산 7번째 정상 등극이다.
정승원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너무나 기쁘다. 이 기쁨을 모든 분과 함께 느낄 수 있어 진심으로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정승원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29세에 접어든 그는 뛰어난 경기력을 바탕으로 국가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고, 소속팀에서는 리그 우승이라는 값진 결실까지 얻었다.
정승원은 뒤늦게 전성기를 맞이한 비결로 철저한 몸 관리를 꼽았다.
그는 “이전에는 잔부상이 있었고, 그때마다 경기력이 떨어졌다. 서울에 와서는 몸 관리에 더 신경을 썼다”며 “나이가 들면서 몸 관리의 중요성을 많이 생각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관리도 받았는데, 이런 부분이 엄청난 효과를 발휘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노력들이 하나하나 쌓여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동료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도와줬다”며 공을 돌렸다.
하지만 MVP 이야기가 나오자 태도가 달라졌다. 동료들에 대한 존중을 표하면서도 개인적인 목표만큼은 분명하게 밝혔다. 정승원은 “형들도 MVP를 받고 싶은 마음이 충분히 있을 것이다. 당연히 형들을 존중한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내가 MVP를 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특히 MVP 선정 기준에 대해서도 소신을 드러냈다.
그는 “공격 포인트가 언제부터 MVP 선정의 절대적인 기준이 됐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며 “활약도 중요하지만 MVP는 당연히 우승팀에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승원은 올 시즌 우승까지 가는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고 돌아봤다. 특히 휴식기를 전후한 시기가 가장 큰 고비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승리한 다음 경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올해도 휴식기 전후로 힘든 순간이 있었다”며 “선수들과 감독님이 전지훈련을 통해 조직적으로 잘 준비했고, 그 덕분에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휴식기 이후 다시 앞서 나갈 수 있었던 것이 컸다”고 평가했다.
우승을 확정했지만 정승원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남은 5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정승원은 “우승했다고 해서 긴장을 놓고 싶지는 않다.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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