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내려도 집은 멀다면"... 스텔란티스·볼트, 파리 자율주행 실증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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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내려도 집은 멀다면"... 스텔란티스·볼트, 파리 자율주행 실증 추진

오토트리뷴 2026-10-24 16:01:44 신고

볼트·스텔란티스의 그랑파리 자율주행 실증 구상 /사진=스텔란티스, 편집=오토트리뷴

[오토트리뷴=정다은 기자] 스텔란티스와 모빌리티 플랫폼 볼트, 프랑스 그랑파리 광역권이 2028년부터 자율주행 이동 서비스를 실증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대중교통을 대체하기보다 역과 목적지 사이, 출퇴근 거점, 비혼잡 시간대 등 기존 교통망이 채우지 못한 이동 수요를 보완하려는 계획이다.

세 기관은 23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ADACities’ 프로그램에 ‘그레이터 파리 자율주행 리빙랩’ 프로젝트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파리와 주변 129개 지자체를 대표하는 그랑파리 광역권, 스텔란티스의 차량 개발 역량, 볼트의 유럽 모빌리티 서비스 경험을 결합한다.

초기 실증은 그랑파리 북서부 최대 5개 지자체에서 추진할 계획이다. 2028년 시작을 목표로 하며, 필요한 승인을 전제로 2030년 약 30개 지자체로 확대하고 상업 운행으로 나아가는 구상이다. 이미 서비스 개시나 사업 승인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교통망의 빈 구간부터

그랑파리는 인구 720만 명이 거주하는 복잡한 교통권이다. 그랑파리 익스프레스 등 대중교통 투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일자리 밀집 지역 접근성, 이동의 첫 구간과 마지막 구간, 혼잡 시간대 밖의 서비스에는 여전히 공백이 있다.

프로젝트는 자율주행차가 이런 구간과 대규모 행사 이동을 어떻게 보완할 수 있는지 평가한다. 기술 시험에 더해 인구가 밀집한 도시에서 서비스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사회적·규제적 조건도 살핀다.

그랑파리 광역권은 지방정부·이해관계자와 사업을 조율하고 실제 도로에서 시험할 체계를 마련한다. 적합한 사용 사례를 찾고 공익성과 평가 목표를 관리하며, 향후 당국의 판단을 뒷받침할 근거를 수집한다.

차량·플랫폼·주행 기술

볼트는 자율주행 솔루션 부문을 통해 서비스 통합과 도입 계획을 담당한다. 주행 기술과 차량, 자사 모빌리티 플랫폼을 연결해 현지 수요에 맞는 서비스를 설계한다. 스텔란티스는 L4-레디 플랫폼 기반 차량과 설계·엔지니어링·제조·차량 통합 역량을 제공한다.

자율주행 기술 공급사 후보로는 포니닷에이아이가 지목됐다. 해당 기술은 엔비디아 하이페리온과 헤일로스 안전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공급사 선정 가능성을 검토하는 단계이며 확정 계약으로 발표된 것은 아니다.

파트너들은 참여 지자체와 관련 당국을 통해 노선을 선정하고 필요한 승인을 확보한 뒤 운행을 준비한다. 모든 서비스에는 안전·규제·데이터 보호 요건이 적용되며, 초기 운행은 독립적인 평가를 거쳐 확대 여부를 검토한다.

확대 여부는 실증으로

평가 항목에는 운행 안전, 서비스 품질과 이용자 수용성, 대중교통 연계와 이동 영향, 사회·환경 효과, 향후 서비스의 경제성과 운영 조건이 포함된다. 실증에서 얻은 집계 운행 데이터도 개인정보 보호 요건을 지키는 범위에서 활용한다.

파트리크 올리에 그랑파리 광역권 의장은 "지난 10년 동안 70건 이상의 실험을 통해 지자체와 주민의 필요에 대응해 왔다"며 "이번 실험은 공공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고 더 넓은 도입의 조건을 정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술 발전은 시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때만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마르쿠스 빌리그 볼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자율주행차는 실제 교통 문제를 해결할 때만 의미가 있다"며 "그랑파리에서는 대중교통 연결부터 지금은 이동하기 어려운 여정까지, 현지 수요를 중심으로 공동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볼트는 고객 플랫폼과 운영 경험을, 파트너들은 차량과 주행 기술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네드 큐릭 스텔란티스 최고엔지니어링·기술책임자는 "고객에게 자율주행 모빌리티는 더 많은 선택과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교통수단에 대한 더 쉬운 접근을 뜻해야 한다"며 "파트너와 지방 공공기관의 전문성을 결합해 대중교통을 보완하고 일상 이동을 더 쉽고 편리하게 하는 무인 모빌리티를 개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다은 기자 jde@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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