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테이션3(PS3) 에뮬레이터 RPCS3가 21일(현지시간) 공식 X 계정을 통해 "PS3 전체 게임의 80%가 이제 PC에서 플레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지난 7월 14일 75% 돌파를 알린 지 약 석 달 만이다.
게임와이가 24일 RPCS3 공식 호환성 목록을 확인한 결과, 추적 대상 3,556개 게임 중 2,847개(80.06%)가 최고 등급인 '플레이 가능(Playable)'으로 분류됐다. 인게임 687개, 인트로 22개였고, 실행만 되는 '로더블'과 아예 켜지지 않는 등급은 0개다. 7월 발표 당시 2,681개였던 '플레이 가능' 게임이 석 달 사이 166개 늘었다. '플레이 가능'은 RPCS3 권장 사양 PC에서 PS3 이상의 성능으로 치명적 오류 없이 엔딩까지 완주할 수 있다는 뜻이다.
RPCS3 측은 CPU·GPU 연산 정확도와 PS 무브 에뮬레이션을 개선하면서 다수 게임이 '플레이 가능'으로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올해 대규모 업데이트를 여러 차례 냈지만 2026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추가 업데이트도 예고했다.
80% 문턱 직전에는 세가 게임이 연달아 해결됐다. 이달 '소닉 더 헤지혹(2006)'이 SPU 동기화 문제를 고치며 '플레이 가능' 판정을 받아 비율이 79.95%까지 올라왔다. RPCS3는 당시 시리즈 최악의 평가를 받은 이 게임을 두고 "역대 최고의 소닉 게임을 이제 PC에서 할 수 있다"는 농담 섞인 공지를 올렸다. 이어 20일 PS3 독점작 '용과 같이 오브 디 엔드'가 안정성 문제를 해결하고 '플레이 가능' 판정을 받으면서 80%를 넘겼다.
이번 발표는 소니가 PS3·PS 비타용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를 2027년 7월 종료하기로 한 가운데 나왔다. 다만 RPCS3는 게임 파일을 배포하지 않으며, 이용자가 보유한 정품 디스크나 구매본을 직접 덤프해야 구동할 수 있다.
실제 체감 비율은 이보다 높을 수 있다. RPCS3는 고사양 CPU로 성능을 끌어올려야 하거나 게임 패치가 필요한 경우 '플레이 가능'이 아닌 '인게임'으로 남겨두기 때문이다. 해외 레트로 게임 매체 타임 익스텐션 댓글란에서는 에뮬레이터 수치는 실제와 다른 경우가 많다는 의심이 나오자, 다른 이용자가 커뮤니티 테스트로 운영되는 호환성 목록이 공개돼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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