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세계서 가장 싸다"…PER 4배, 인도네시아의 절반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코스피, 세계서 가장 싸다"…PER 4배, 인도네시아의 절반

이데일리 2026-10-23 17:21:27 신고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한국 증시가 ‘올해 가장 뜨거운 시장’에서 ‘세계에서 가장 싼 시장’으로 뒤바뀌었다. 기술주 폭락으로 코스피의 몸값이 인도네시아 증시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23일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4배로 낮아졌다. 연초 시가총액이 1조달러(약 1327조원)를 넘었던 세계 18개 증시 가운데 이처럼 낮은 수준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선행 PER은 주가를 앞으로 1년간 예상되는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낮을수록 기업이 벌어들일 돈에 비해 주가가 싸다는 뜻이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종합지수의 선행 PER은 8배 수준이다. 인도네시아 증시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로부터 두 단계 등급 강등 경고를 받는 등 투자 적격성에 의문이 제기된 상황이다. 한국 증시가 이런 시장보다도 절반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반도체 강국인 대만과도 대조적이다. 대만 가권지수의 선행 PER은 16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초 반도체 대형주들이 강력한 랠리를 이끌기 전까지, 한국 증시 투자자들은 수년간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 즉 낮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에 불만을 토로해 왔다. 블룸버그는 최근 급락이 기술주 비중이 높은 시장에서 AI 관련 우려가 투자심리를 얼마나 빠르게 뒤흔들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짚었다. 기술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기존의 밸류에이션 지표를 믿을 수 있느냐는 의문도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ACG매니지먼트의 후이링 로 전무는 “지금까지 공격적이었던 AI 투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견조한 실적과 전망을 상쇄했다”며 “투자자들은 안전자산 수요에 더해 차입 비용 상승이 AI 관련주에 미칠 영향도 따져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경제의 기초 체력은 탄탄하다. 반도체 수요 호황에 힘입어 한국의 올해 수출은 1조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한국은행도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기존 전망보다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메모리 반도체 경기 사이클과 AI 투자 지출, 높아진 차입 비용에 대한 의구심이 가시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투자심리가 언제 돌아설지에 대해서도 전망이 엇갈린다.

일각에선 이번 급락이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스피는 지난 6월 고점 대비 약 40% 떨어졌지만, 같은 기간 12개월 선행 이익 전망치는 오히려 22% 올랐다. 다만 연초와 비교하면 코스피는 여전히 31% 높은 수준이다.

율리우스베어의 마크 매슈스 아시아리서치 총괄은 블룸버그TV에 출연해 “AI 수요는 여전히 공급을 크게 웃돌고 있다”며 “지난 며칠, 특히 간밤에 반도체주에서 나타난 것과 같은 큰 조정은 좋은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