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피에도 내년 1만피 외치는 증권사···반등 근거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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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피에도 내년 1만피 외치는 증권사···반등 근거 살펴보니

뉴스웨이 2026-10-23 16:56:45 신고

사진=AI(챗GPT) 생성

코스피가 7거래일째 5000대에 머물러 있지만 증권사들은 여전히 내년 증시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내년 코스피 예상 범위를 6000~1만으로 제시했고 한화투자증권은 목표치 8500과 예상 범위 6000~9300을 내놨다.

증권사들은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인공지능(AI) 투자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는 입장이다. 향후 반등 여부는 미국 금리 흐름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수익성에 달려있다고 제시했다.

5천피에 갇힌 코스피···미국발 악재에 외국인 매도 확대


코스피지수는 지난 15일 종가 기준 5000선으로 내려온 뒤 좀처럼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53(0.30%) 오른 5550.30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1일 3% 넘게 상승하며 5700선까지 올랐던 코스피는 22일 급락한 뒤 이날 소폭 반등했지만 5500대에 머물렀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국증시 내부의 낙관주의가 실종됐다"면서 "해외 투자가들은 한국 수출, 실적 퀀텀점프 행렬을 잠깐의 해프닝 정도로 평가절하하며 중립이하 수급 대응을 반복 중이며 국내 기관 투자자 역시 방향성 없는 단기 개별주 매매로 수익률 생존 게임으로 표류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는 국내 증시에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의 관심은 견조한 AI 수요를 실제 매출로 전환하기까지 필요한 선행투자를 누가 감당할 수 있는지에 집중되고 있다"며 "메타와 오라클 등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상승은 투자금 회수까지 버틸 수 있는 재무 여력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엄격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단기적으로 코스피가 5500선 부근에서 추가 하락을 제한하는지와 약 5652선인 5일선을 회복하는지가 중요하다"며 "반등의 지속성을 확인하려면 반도체 대형주의 가격 안정과 함께 거래대금·상승 종목 수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내년 1만선 전망···반도체 이익 성장에 무게

코스피는 지수가 지난 6월 22일 고점(9114포인트) 대비 39% 하락했으나 증권사들은 여전히 내년 코스피 전망을 1만피까지 높여 잡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내년 코스피 예상 범위를 6000~1만으로 제시했다.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최대 1만2000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 기업의 실적 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내년 코스피 상장기업의 영업이익은 1410조원, 지배주주순이익은 1160조원으로 전망했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6000~1만 포인트의 주요 근거는 내년 코스피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동반 1000조원 돌파 등 이익 체력"이라며 "이번 조정에도 추정치는 하향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전망 상단에 접근하려면 미국의 금리 인상이 끝나고 외국인 매수세가 회복돼야 한다고 봤다.

한화투자증권은 내년 코스피 목표치를 8500으로 제시하고 예상 범위는 6000~9300으로 설정했다. 내년 1분기까지는 비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나 2분기 코스피 시장이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장권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연준의 인상이 이어지는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가 가장 빡빡한 구간"이라며 "매크로는 무겁지만 가격은 이미 그 이상으로 빠진 상황이다. 반등의 근거는 매크로 개선이 아닌 중간선거 불확실성 해소, 10월 말 메모리 실적 등 이벤트"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기업들의 수익성 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가격 협상과 장기공급계약(LTA)을 통해 안정적인 판매 가격과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최근 제기되고 있는 'AI 투자 정점론'은 우려이지 실체는 없다. 추상적 관념"이라며 "하이퍼스케일러들의 투자계획은 큰 변화 없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이들의 본업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및 한국 주식시장의 강세장 지속을 예상하며 최근 조정은 노이즈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일부 증권사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내년 AI 설비투자를 줄이거나 반도체 가격 협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향후 이익 전망도 낮아질 가능성이 열어뒀다.

김용구 연구원은 미국 빅테크 기업의 내년 설비투자 축소와 국내 반도체 기업의 장기공급계약에서 가격·물량 보장이 확인되지 않는 상황을 하향 조건으로 제시했다. 그는 "두 요건이 동시에 실현될 경우 이익 추정치 및 밴드 하향이 불가피하나, 현재로서 실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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