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김희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관련 테마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진양화학과 진양산업은 상한가로 마감했고, 진양폴리도 28% 넘게 올랐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진양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542원(29.81%) 오른 23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까지 약세를 보이던 주가는 오 시장의 무죄 선고 소식이 전해진 직후 매수세가 몰리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진양산업도 29.79% 오른 5490원에 마감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진양폴리는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뒤 28.85% 오른 26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들 종목은 양준영 진양홀딩스 회장이 오 시장과 고려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증시에서 오세훈 테마주로 분류돼 왔다.
이번 주가 급등은 오 시장의 사법 리스크 완화에 따른 투자심리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시장직 상실 우려를 일단 덜게 됐다.
이날 서울고법 형사7부(재판장 구회근)는 오 시장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한 1심 판결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사건의 핵심 쟁점에 관한 유일한 직접 증거로 명태균씨의 진술을 지목하면서, 진술이 전반적으로 일관되지 않고 객관적 정황과 배치되는 부분도 많아 그대로 믿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번 주가 급등은 정치적 사건에 따른 테마성 수급의 영향으로, 기업의 실적 개선이나 사업 가치 변화와는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정치 테마주는 관련 인물의 사법·정치적 변수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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