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과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까지 합산 6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하나금융은 누적 순이익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고, 우리금융은 두 분기 연속 1조원대 분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양사는 수수료와 비이자이익 확대 등을 통해 수익 기반을 강화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은 각각 3조6243억원, 2조6581억원으로 합산 6조282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두 회사의 합산 순이익 6조2298억원보다 0.8%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우리금융의 지난해 실적에는 보험사 인수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반영돼 있다.
하나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2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늘어난 3조6243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적 개선에는 수수료이익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3분기 누적 수수료이익은 2조14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했다. 자산관리(WM)와 투자은행(IB) 부문을 중심으로 수수료 수익이 늘면서 핵심이익에서 수수료이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22.3%로 높아졌다.
하나금융은 이날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도 결정했다. 올해 3분기까지 매입을 완료한 6990억원을 포함하면 연간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949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5.8% 증가해 역대 최대 수준에 이른다.
우리금융은 올해 3분기 1조4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두 분기 연속 1조원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7% 감소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65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줄었다. 지난해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염가매수차익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누적 순이익은 18.7% 증가했다.
우리금융의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7조359억원, 비이자이익은 13.9% 늘어난 1조6444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금융 확대와 보험사 편입 효과 등이 수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3분기 1조2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22% 증가한 수준이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날 주당 22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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