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쿠텐 골든이글스는 지난 22일 열린 2026 NPB 신인드래프트에서 왼손투수 히구치를 3라운드에 지명했다. 실업팀 오지에서 뛰는 히구치는 “생각했던 것보다 높은 순위로 지명됐다”며 “기대에 걸맞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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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구치는 지난달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뼈아픈 패배를 안긴 투수다. 지난달 25일 슈퍼라운드 한국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4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공 92개를 던지는 동안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한국은 히구치를 공략하지 못하고 0-5로 패했다. 한국 야구가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에 패한 것은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20년 만이었다.
히구치는 겨우 하루만 쉬고 27일 한국과 결승전에 다시 선발로 나섰다. 이번에도 3이닝을 1실점으로 버텼다. 한국은 히구치가 내려간 뒤 8회 김도영의 결승타를 앞세워 일본을 3-1로 이기고 금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히구치에게는 두 경기 합계 10이닝 동안 1점만 뽑는데 그쳤다.
히구치는 최고 151㎞의 빠른 공에 제구력까지 갖춘 왼손 투수다. 아이치공업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오지에 입사해 핵심 투수로 자리 잡았다. 아시안게임에서는 일본이 치른 6경기 중 3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을 올렸다. 대회 전부터 일본 언론이 주목한 프로 지명 후보였다.
일본의 사회인야구는 한국의 동호인야구와 다르다. 기업이 팀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과거 한국의 실업야구와 비슷하다. 기본적으로 야구와 직장 생활을 병행하지만 프로 입단을 목표로 야구에만 집중하는 선수도 많다. 히구치와 함께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오지 외야수 시바사키 마사토도 이번 드래프트에서 주니치 드래건스의 2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히구치는 “첫해에는 1년 내내 1군에 머무르는 것이 목표”라며 “장기적으로 팀을 짊어질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선발과 중간 계투를 모두 맡을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며 “팀이 필요로 하는 보직에서 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BO리그 KT 위즈의 홀드왕 스기모토 고우키(26)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육성선수 3순위 지명을 받았다. 일반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과는 구분된다.
스기모토는 대학 졸업 당시 NPB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해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서 뛰었다. 올해 아시아쿼터 선수로 KT에 입단해 73경기 등판, 1승 2패 25홀드, 평균자책점 5.90을 기록했다. 홀드 부문 1위에 오르며 KT의 정규시즌 우승에 힘을 보탰다.
스기모토는 SNS를 통해 지명의 기쁨을 전하면서도 “우선 KT의 한국시리즈 준비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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