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두나무 1조 투자 이어 스테이블코인 결제망 구축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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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두나무 1조 투자 이어 스테이블코인 결제망 구축 속도

아주경제 2026-10-23 14:37: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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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금융그룹
[사진=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이 두나무에 1조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한 데 이어 스테이블코인 기반 지급결제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디지털자산 인프라와 하나카드의 결제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결제·정산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하나금융그룹은 두나무와 업비트 기반 지급결제·정산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술검증(PoC)을 공동 진행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검증에는 하나금융 주요 계열사인 하나카드가 참여한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 6월 하나은행을 통해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 228만4000주(6.55%)를 약 1조33억원에 인수했다. 이를 통해 하나은행은 두나무의 4대 주주로 올라섰다. 양사는 지분 투자와 함께 디지털자산 기반 금융서비스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왔다.

이번 기술검증은 양사의 협력 범위를 실제 지급결제 영역으로 확대하는 작업이다. 업비트와 기와월렛(GIWA Wallet)을 연동해 이용자가 보유한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하고 가맹점에 대금을 실시간으로 정산하는 기술을 검증한다. 관련 제도가 마련되는 대로 실제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다.

핵심은 가맹점 정산 주기 단축이다. 기존 카드 결제망에서는 가맹점이 결제대금을 받기까지 수일이 소요되지만, 블록체인 기반 정산 시스템을 활용하면 이를 실시간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나금융은 소상공인의 현금 흐름과 자금 운용 효율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러 종류의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결제 기술도 검증한다. 특정 스테이블코인의 잔액이 부족하면 다른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결제를 완료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해외에서 업비트 지갑 연동 카드로 결제할 때 테더(USDT)와 유에스디코인(USDC)을 우선 사용하고, 잔액이 부족하면 엔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JPYC 등으로 결제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환율 우대 등 부가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하나금융은 이번 기술검증을 토대로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의 표준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향후 국내외 핀테크와 유통업체 등 다양한 사업자가 참여하는 디지털자산 결제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자산관리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한다. 하나카드는 두나무 VIP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프리미엄 금융 연계 서비스와 전용 제휴 혜택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2027년 1월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두나무와의 협력을 통해 대중이 체감할 수 있는 차세대 결제·정산 프로세스를 구현하고 있다"며 "업비트 거래소 지갑을 기존 지급결제 시장에 접목해 국내 디지털자산 결제 시장의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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