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피로 1명 사망·94명 부상…증시 휴장하고 모든 국내선 항공편 취소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제30호 태풍 '참피'의 접근에 대만에서 지자체 20곳이 휴무·휴교령을 내리는 등 비상 대응에 돌입했다.
23일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전날 저녁 중국과 인접한 최전방 도서 진먼다오와 동부 타이둥현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수도 타이베이시를 비롯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 본사가 있는 신주, 가오슝 등 대다수 지역이 이 같은 예방 조치를 발동했다.
또 대만 중앙기상서(CWA·기상청)는 전날 대만 본섬에 육상 경보를, 대만 주변 해상 및 바시 해협에는 해상경보를 발령했다.
대만 중앙재해대응센터는 이날 오전 6시30분 현재 참피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9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오전 8시 기준 대만 전역에서 주민 1천286명이 대피했다.
이날 대만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모든 국내선 항공편이 취소됐고 국제선의 경우도 대부분 항공사가 오후 항공편을 취소 또는 연기할 예정이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전날 참피가 올해 가을 이후 대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첫 태풍이라면서 강풍과 폭우에 주의를 당부하면서 행정원(내각 격)에는 관련 부처·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재난 예방 및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것을 지시했다.
재선을 노리는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은 전날 태풍 관련 대비 시설을 점검하면서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즉시 모든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순시선 8척은 참피를 피해 대만해협으로 대피했다고 대만 언론들이 보도했다.
해당 순시선들은 선박 위치를 알려주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에 공개적으로 '태풍 회피'(AVOID TYPHOON)라고 표시했다
기상서에 따르면 참피의 중심기압은 945hPa(헥토파스칼)이고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43m,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53m다.
기상서는 태풍 중심 반경 320㎞ 이내에서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면서 호우, 돌풍, 높은 파도 등을 경계해달라고 당부했다.
우완화 기상서 예보센터 부주임은 태풍이 느린 속도로 대만에 접근하고 있어 이날 오전부터 대만 전체가 폭풍 영향권에 들어갈 것이라며 늦은 밤부터 24일 새벽 사이에 태풍의 중심이 대만에서 80km 이내까지 접근한 뒤 북동부 또는 북부 해안에 상륙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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