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테이블 위 갤럭시 Z 폴드7과 폴드8을 나란히 세워둔 모습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삼성전자가 유럽에서 갤럭시 Z 폴드8과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두 제품의 합산 판매량은 출시 후 9주 동안 지난해 갤럭시 Z 폴드7 판매량보다 45% 많았다. 삼성은 같은 자료에서 유럽 내 삼성 폴더블 검색량이 9월 한 달간 260% 넘게 늘었고, 주간 기준 최대 460%까지 뛰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이 수치를 영국 뉴스룸에 공개했다. 발표 제목에는 ‘거의 50% 증가’라는 표현을 썼다. 검색량이 가장 크게 오른 시기는 애플이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를 공개한 주간과 겹친다.
출시 9주 만에 45%…삼성이 밝힌 유럽 성적표
삼성이 공개한 수치는 폴드8과 폴드8 울트라가 2026년 8월 7일(현지시각) 출시된 뒤 9주 동안의 유럽 판매량이다. 비교 대상은 1년 전 같은 기간의 갤럭시 Z 폴드7 판매량이다. 삼성은 두 제품의 합산 증가율이 45%라고 밝혔다.
삼성은 이번 증가가 폴드8과 폴드8 울트라에 대한 ‘탁월한 수요’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폴더블 폼팩터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폴드8에 대해서는 커버 화면으로 간단한 작업을 처리하다가 메인 화면에서 영상 시청과 독서, 게임 같은 깊이 있는 사용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도록 설계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이 새로운 폼팩터가 유럽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는 것이 삼성의 설명이다.
GSM아레나(GSMArena)에 따르면 삼성은 앞서 9월에도 유럽에서 두 제품의 합산 판매량이 지난해 폴드7보다 50% 높다고 밝힌 적이 있다. 이번 발표는 첫 9주를 기준으로 한 업데이트다. 삼성은 제목에서 ‘거의 50%’라는 표현을 썼지만 본문 수치는 45%다. 영국 뉴스룸 발표문에는 폴드8 울트라와 폴드8, 플립8로 이뤄진 갤럭시 Z8 시리즈 소개도 함께 담겼다. 다만 배터리 관련 내용은 이번 발표에 나오지 않았다.
나무 테이블 위에서 파란색 폴더블 스마트폰을 펼쳐 든 모습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아이폰 듀오 공개 주간에 검색량 460% 급증
검색 지표는 구글 검색 추이를 근거로 제시됐다. 삼성은 유럽 주요 시장에서 9월 한 달간 삼성 폴더블 검색이 260% 넘게 늘었다고 밝혔다. GSM아레나는 이 범위를 유럽 32개 시장으로 정리했고, 8월과 비교한 수치라고 전했다. 증가폭이 가장 컸던 시기는 9월 6~12일 주간으로 직전 주보다 460% 늘었다.
아르스 테크니카(Ars Technica)는 아이폰 듀오가 9월 9일 공개됐다고 짚었다. 이 매체는 삼성이 보도자료에서 애플이나 아이폰 듀오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검색량이 급증한 주간이 애플의 발표 시점과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애플의 폴더블폰 참전이 삼성 제품의 관심을 끌어올렸다는 관측이 업계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나왔는데, 이번 발표가 이를 뒷받침한다는 시각이다.
나인투파이브구글(9to5Google)은 삼성이 앞서 아이폰 듀오가 폴드8 시리즈에 대한 관심뿐 아니라 판매까지 끌어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유럽 시장에서도 관심이 뛰었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유럽은 스마트폰 점유율이 미국보다 훨씬 다양하게 나뉘어 있고, 미국은 애플이 지배적이라는 설명이다. 아이폰 듀오는 폴더블 전반에 대한 소비자 관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수치를 읽을 때 짚어볼 점…합산 비교와 미공개 항목
이번 수치는 비교 구조부터 짚어볼 필요가 있다. 올해 출시된 북 스타일 폴더블 2종을 지난해 출시된 1종과 비교한 합산 수치라는 점이다. 삼성이 모델별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폴드8과 폴드8 울트라가 각각 폴드7을 앞섰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9월에 밝힌 50%보다 증가율이 5%p 낮아진 점도 함께 눈여겨볼 대목이다.
아르스 테크니카도 비슷한 지점을 짚었다. 삼성이 플립8 판매는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삼성이 이전에 대화면 폴더블이 폴더블 구매의 약 8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는 점에서, 플립 쪽 증가세는 따로 내세울 만한 수준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 이 매체의 추정이다. 아이폰 듀오와 달리 애플은 플립형 제품을 내놓지 않았다는 점이 이유일 수 있다는 해석도 덧붙였다. 어디까지나 이 매체의 추정이며 삼성이 밝힌 내용은 아니다.
미국 시장 수치는 이번 발표에 없다. 아르스 테크니카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달 미국에서 갤럭시 Z8 시리즈 사전 예약이 지난해보다 30% 높은 추세라고 밝혔다. 이후 갱신된 미국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매체는 제3자 보도들이 삼성이 폴더블 생산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폭이 넓고 아이폰과 비슷한 형태의 폴드8 증산이 거론됐다는 설명이다.
AI 기능과 가격 정보…함께 공개된 제품 정보
삼성은 이번 발표문에서 갤럭시 Z8 시리즈의 갤럭시 AI 기능도 함께 소개했다. ‘나우 브리프’는 사용자 루틴과 관심사에 맞춘 맞춤형 정보를 보여주는 기능이다. 확장된 시나리오와 맞춤형 브리핑 카드, 개인화 추천을 제공하고 보안·개인정보 보호 관련 알림도 띄운다. ‘나우 넛지’는 대화 중 일정 확인, 장소 검색, 위치 저장 같은 다음 행동을 AI가 제안한다. 폴더블에서는 큰 화면에서 대화를 나란히 이어갈 수 있다.
‘제미나이 인텔리전스’는 요청에서 결과까지 단계를 줄여주는 기능이다. 사용자가 필요한 내용을 설명하거나 화면·이미지 맥락을 추가하면 된다. 앱 자동화는 40개 이상의 지원 앱과 서비스에서 작동하며 티켓 조회부터 근처 식당 검색과 예약까지 처리한다. ‘제미나이 노트북’은 메모와 이미지, 녹음, 파일, 문서를 한 작업 공간에 모아준다. 분할 화면에서 드래그 앤 드롭으로 여러 파일을 추가해 오디오 요약과 인포그래픽, 보고서, 회의 요약 등으로 바꿀 수 있다.
가격 정보도 일부 확인된다. GSM아레나의 제품 페이지에는 제휴 판매처 기준으로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256GB(램 12GB) 모델이 1,899.99달러(약 252만 원, 1달러 1,326원 기준)로 올라와 있다. 512GB 모델은 2,099.99달러(약 278만 원)다. 해당 가격은 제휴 파트너 제시가로, 공식 출고가나 유럽 판매가와는 다를 수 있다. 아이폰 듀오는 기사 작성 시점 기준 다음 날 판매에 들어간다. 삼성은 모델별 판매량이나 미국 최신 수치를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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