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반등 고점이 낮아지고 선물시장 레버리지(차입) 거래가 다시 늘면서 추가 하락 위험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현물 매수세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출과 물가 상승 압력이 겹치며 추가 청산과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비트코인
비트파이넥스(Bitfinex) 가상화폐 거래소 분석진은 10월 주간 보고서에서 최근 비트코인 시세를 지탱한 8만 1,300달러가 확실한 지지선보다는 한 주 동안 오르내리는 가격대의 중간 지점에 가깝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거래가 집중된 가격대는 높아지고 있지만, 가격을 지탱할 현물 수요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비트코인은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 연속 장중 8만 1,300달러(약 1억 776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다만 매일 종가 기준으로는 8만 1,300달러를 회복했다. 비트파이넥스 분석진은 지난 10월 3주차 보고서 기준에 따라 비트코인이 나흘 연속 장중 8만 1,300달러를 하회했더라도 지지선이 무너졌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그러나 장중 지지선을 반복해서 밑돌고 종가에만 회복하는 흐름은 8만 1,300달러 가격대의 지지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는 비트코인 반등 고점이 낮아지고 있다는 내용도 있었다. 비트코인은 10월 12일 8만 4,378달러(약 1억 1,190만 원)까지 올랐지만, 10월 18일 반등 고점은 8만 2,300달러(약 1억 920만원)로 낮아졌다. 분석진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때마다 반등 폭이 줄어든 데다 2주 연속 고점과 저점이 모두 낮아졌다고 강조했다.
최근 비트코인이 8만 1,300달러(약 1억 776만원) 지지선 아래로 밀리며 하방 압력을 받았다(사진=비트파이넥스)
현재 시장 주요 가격대로는 7만 7,600달러에서 8만 4백 달러(약 1억 290만 원에서 1억 660만 원)가 제시됐다. 7만 7,600달러에서 8만 4백 달러에는 약 91만 개의 비트코인 매수 물량이 쌓인 것으로 소개됐다. 비트파이넥스는 투자자의 매입가격이 집중된 구간인 만큼 비트코인 가격이 7만 7,600달러에서 8만 4백 달러 부근까지 하락하면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트코인 선물시장에서는 가격 하락 이후에도 미결제약정이 다시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미결제약정은 아직 청산하거나 만기 정산하지 않은 선물 계약 규모다.
지난 9월 고점 이후 12% 넘게 감소했던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은 10월 15일 이후 반등했다. 같은 기간 선물 포지션을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을 나타내는 펀딩비도 양수로 바뀌었다.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과 펀딩비가 함께 반등하면서 파생상품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참여와 상승 베팅이 회복되는 모습이다.
비트파이넥스는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때는 하락에 베팅하는 숏 포지션이 늘고, 반등할 때는 레버리지를 이용한 롱 포지션이 다시 유입되는 흐름이다”라며 “그러나 선물 포지션 증가만으로는 건전한 상승에 필요한 지속적인 현물 매수 수요를 확인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10월 23일 오전 현재 디지털엑스(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3.07% 하락한 1억 91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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