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 건물 앞에 설치된 공사 명칭이 새겨진 표지석. 부산교통공사 노사는 23일 새벽 단체교섭 잠정합의에 도달해 예정된 파업을 철회하고 도시철도를 첫차부터 정상 운행하기로 했다. (사진=부산교통공사 제공)
부산도시철도가 파업 직전까지 이어진 노사 협상 끝에 운행 중단 위기를 넘겼다. 임금과 인력 문제를 놓고 충돌했던 양측이 밤샘 논의로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면서 23일 첫차부터 열차가 정상 운행된다.
부산교통공사와 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0시 48분께 단체교섭의 주요 쟁점에 의견을 모았다. 전날 오후 9시께 노조가 협상 결렬을 선언한 지 약 4시간 만이다.
당초 노조는 23일 첫차부터 업무를 중단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협상이 다시 이어지면서 예정했던 파업을 철회했고, 출근길 도시철도 운행에도 차질이 없게 됐다.
잠정합의안에는 정부 지침에 따른 임금 3.5% 인상과 현장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29명 증원을 부산시에 건의하는 내용이 담겼다.
올해 발생한 연차수당과 평가급은 내년 1월 지급하기로 했다. 공무직 처우 개선과 기술분야 야간근무 시 연속 4시간의 수면 보장도 합의안에 포함됐다.
이번 교섭은 22일 오후 3시 노포차량기지 후생관에서 시작됐다. 인력 충원 규모를 놓고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지만, 양측은 협상을 재개해 합의에 도달했다.
다만 노사 교섭이 완전히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앞으로 노조 대의원대회와 조합원 총투표 등 내부 절차를 거친 뒤 최종 합의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 과정까지 마무리되면 부산교통공사는 7년 연속 쟁의 없이 단체교섭을 타결하게 된다.
김태호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시민의 이동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노사가 타협점을 찾았다는 취지로 설명하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열차 운행을 위해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부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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