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향한 레알 마드리드 팬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모양새다. 팀이 대승을 거뒀음에도 비니시우스를 향한 야유가 나왔다.
레알 마드리드는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6-2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RB 라이프치히를 4-1로 제압했다. 이로써 레알은 UCL 개막 3연승을 달렸다.
레알은 전반 44분 베르나르두 실바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후반 7분 아르다 귈러가 추가골을 터뜨렸고, 후반 38분 킬리안 음바페가 세 번째 골을 넣었다. 후반 40분 티디암 고미스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42분 얀 디오만데가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쐐기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완성했다.
그러나 모든 선수가 웃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선발 출전한 비니시우스는 후반 25분 디오만데와 교체될 때까지 별다른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슈팅 3회를 기록했지만 특유의 폭발적인 드리블은 실종됐다. 이날 드리블 시도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결국 홈 팬들의 야유까지 받았다. 스페인 '아스'는 “짧고 간헐적인 야유가 두 차례 나왔다. 하지만 그 의미는 컸다. 첫 번째 야유는 전반 23분에 나왔다. 비니시우스가 역습 도중 성급하게 패스를 시도했을 때였다. 두 번째 야유는 무리뉴 감독이 후반 25분 그를 교체하기로 결정했을 때 나왔다”고 전했다.
비니시우스의 부진은 이번 경기만의 문제가 아니다. 매체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무대 공포증에 눈에 띄게 영향을 받은 브라질 선수는 상대 수비수를 돌파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은 채 경기장을 떠났다. 드리블 시도 0회. 그처럼 폭발적인 선수에게는 설명하기 어려운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설상가상으로 자신을 대신해 투입된 디오만데가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득점까지 기록했다. 비니시우스가 좀처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는 사이 경쟁자가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이다.
그럼에도 무리뉴 감독은 비니시우스를 감쌌다. 그는 “비니시우스는 감독인 나를 위해 전술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 수비할 때 공간을 매우 잘 막아줬다. 그는 엄청난 골을 넣을 수도 있었지만 골키퍼가 훌륭한 선방을 보여줬다. 그가 슬픔을 느끼는지는 오직 본인만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감독은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때 레알의 공격을 이끌었던 비니시우스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여전히 믿음을 보내고 있지만, 홈 팬들의 시선은 점점 차가워지고 있다. 여기에 경쟁자인 디오만데까지 맹활약하면서 부담은 더욱 커졌다. 비니시우스가 부진을 털어내고 다시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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