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이한범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클뤼프 브뤼헤는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벨기에 브뤼허에 위치한 얀 브레이델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6-2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RC 랑스를 3-0으로 제압했다.
경기 초반에는 랑스가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43분 주니오르 카딜레의 헤더를 얀 솜머 골키퍼가 막아내는 등 위기를 맞았지만, 브뤼허는 전반 추가시간 한스 바나켄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후반 5분에는 호아킨 세이스가 추가골을 터뜨렸고, 후반 27분 카를로스 포르브스가 역습 상황에서 쐐기골을 기록하며 3-0 완승을 완성했다.
이날 이한범 대신 선발 출전한 요르네 스필레이르스는 안정적인 수비로 팀의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전반전에는 골라인 위에서 상대의 슈팅을 걷어내는 결정적인 장면까지 만들어냈다. 반면 이한범은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주전 경쟁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벨기에 현지에서도 이한범의 상황에 우려를 나타냈다. 벨기에 '부트발뉴스'는 경기 후 “전반전에는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리지 않았지만, 결국 클뤼프 브뤼허에는 다시 한번 멋진 챔피언스리그의 밤이 됐다. RC 랑스를 상대로 3-0 승리를 거둔 뒤, 지난여름 영입한 주요 선수 중 한 명은 점점 더 어려운 상황에 빠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클뤼프 브뤼허가 무려 900만 유로(약 133억 원)를 지불한 이한범에게는 좋지 않은 소식이다. 24세 한국인 수비수는 처음에는 중앙 수비에서 브랜던 메헬레의 확실한 파트너가 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현재 이반 레코 감독의 선택에서는 스필레이르스가 이한범보다 더 높은 순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매체는 “게다가 아직 조엘 오르도녜스가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와야 한다. 물론 오르도녜스가 겨울 이적시장에서 다른 팀으로 떠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어쨌든 이한범이 과연 에콰도르 출신 오르도녜스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을지 점점 의문이 커지고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도, 조금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마찬가지다”고 덧붙였다.
이한범에게는 쉽지 않은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900만 유로라는 거액의 이적료와 함께 입단했지만, 스필레이르스가 연이어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상황이다. 여기에 오르도녜스의 복귀까지 예정돼 있어 입지 회복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특히 2027 아시안컵 개막까지 약 2개월 반밖에 남지 않은 만큼 모레노호에도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이한범이 남은 기간 출전 기회를 확보하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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