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해미 기자] 롤스로이스모터카와 영국 굿우드 에스테이트가 공동 환경보전 사업 세 건을 완료했다. 균사체를 활용한 비료 시험과 굿우드 트런들 유적 보전, 30년간 사용하지 않은 연못 복원을 통해 두 조직이 공유하는 지역 환경과 생물다양성을 개선했다.
이번 사업은 양측의 지속가능성 파트너십에 따라 지식과 자원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굿우드를 20년 넘게 생산 거점으로 삼아온 롤스로이스는 공장 주변 자연과 역사유산을 보전하고 지역 청소년의 환경교육 기회를 넓히는 데 참여했다.
균사체 비료로 토양 건강 개선
균사체 비료는 곰팡이의 뿌리처럼 퍼지는 구조를 활용한 천연 비료다. 굿우드 에스테이트에서 시험을 진행했으며, 현재 롤스로이스 굿우드 본사 부지의 생물다양성 관리에도 사용한다. 토양 건강과 생태계를 강화하고 합성 비료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취지다.
균류를 포함한 펠릿은 토양의 생물학적 층을 재생하고 작물의 회복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롤스로이스는 확장 부지에도 조경과 서식지 조성 조치를 반영하고 있으며, 확장 사업 면적의 약 3분의 1을 야생생물과 생물다양성을 위한 요소로 구성할 계획이다.
5천 년 유적과 공공 접근성 보전
역사유산 보전 대상인 굿우드 트런들은 롤스로이스 거점에서 약 4.8km 떨어진 언덕 위 유적이다. 철기시대 언덕 요새와 신석기시대 유적을 포함하며, 약 5,000년 전부터 사람이 이용한 흔적이 확인된 보호유적이다. 방문객 증가로 침식 피해가 발생하면서 보전 필요성이 커졌다.
굿우드 측은 히스토릭 잉글랜드와 사우스다운스 국립공원 당국과 협력해 비침습적 보호 방법을 마련했다. 성벽 내부에 보충 가능한 백악층을 추가해 아래쪽 유구의 손상을 줄이고, 안내판과 짧은 영상을 제작해 역사와 생태적 가치를 알린다. 공공 접근성을 유지하면서 책임 있는 방문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연못 복원으로 청소년 환경교육 지원
굿우드 홈 팜에서는 30년간 사용하지 않던 연못을 복원했다. 생태학자들의 자문을 받아 사슴과 여우 같은 큰 포유류가 접근하기 쉽도록 형태를 다듬고, 토종 수생식물을 심어 서식 환경을 개선했다. 안전하게 물가를 관찰할 수 있는 새 잔교도 설치했다.
복원된 연못은 굿우드 교육재단 교육과정에 포함됐다. 학생들은 물속 생물을 채집·관찰하고 생태와 보전, 지속가능성을 배우는 살아 있는 실험실로 활용한다. 야생생물의 서식지이면서 지역 학교를 위한 교육 자원이 된 셈이다.
양측은 앞서 나무 6만 그루 이상을 심어 서식지를 조성·연결하고, 토종 야생화 씨앗을 수확해 다시 파종하는 장비에도 투자했다. 희귀 박쥐의 이동과 치체스터 전략적 야생동물 통로 이용을 조사했으며, 이 통로 일부는 롤스로이스 부지를 지난다.
새 산책로를 조성해 일반인의 시골 경관 접근성을 높이는 사업도 진행했다. 새 사업 세 건은 나무 심기와 서식지 조성, 지역 야생생물 연구를 이어온 협력을 확대한 결과다.
새뮤얼 비들 롤스로이스모터카 기업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사업 성장과 함께 굿우드와의 관계도 발전해 왔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역사유산 보호와 청소년의 자연 체험, 양측 부지 관리의 새로운 접근을 아우른다고 설명했다.
김해미 기자 kh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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