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가 개장 전 하락세다. 전일 실적발표와 함께 올해 연간 자본지출 전망치를 낮추면서,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구축 속도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전일 테슬라는 2026년 9월 말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해당 기간 매출액은 280억5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0.48달러로 시장 전망치 각각 279억2000만 달러와 0.45달러를 모두 상회했다.
그러나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테슬라는 보통주 귀속 순이익이 평균판매단가(ASP) 하락과 배터리 공급 제약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7억8700만달러에 그쳤고, 자동차 매출도 3%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경영진은 핵심 미래 사업의 목표 시점을 뒤로 미루면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외부 기업 인도 시점을 2027년 말로, 로보택시의 의미 있는 매출 발생 시점도 2027~2028년으로 연기했다.
특히 테슬라는 올해 연간 자본지출 규모를 기존 25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로 낮추며 시장 우려를 키웠다.
딥워터 자산운용은 “자본지출은 시장이 옵티머스와 사이버캡의 실제 구축 속도를 측정하는 핵심 지표”라며 “투자자들은 지출 감축이 아닌 오히려 가속화를 원했기 때문에 주가가 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웨스턴디지털(WDC)이 이날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웨스턴디지털의 2026년 9월 말 기준 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이 41억4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4.08달러다.
최근 모건스탠리는 웨스턴디지털이 9월 말 기준 분기 실적에서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고, 12월 분기 가이던스도 시장 추정치보다 높은 수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실적 모멘텀에서 동종업계 내 씨게이트(STX)보다 웨스턴디지털이 매력적이라며, 최근 하락은 매수의 기회라고 평가했다. 다만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업황 강화에도 경쟁 심화 및 AI 자금 조달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이유로 웨스턴디지털의 목표주가를 기존 676달러에서 643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램리서치(LRCX) 주가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도 개장 전 거래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일 장 마감 이후 램리서치는 2026년 9월 말 기준 2027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82억2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20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2.18달러를 상회했으며, 영업이익률은 회사 창립 이래 처음으로 40%를 돌파했다.
그러나 실적 공개 이후 램리서치 경영진은 12월 분기 가이던스의 걸림돌로 공급망 제약을 지적했다. 여기에 중국 시장 매출 비중도 9월 분기 전체 매출의 35%까지 확대됐으나 다음 분기에는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며 시장 우려를 키웠다.
또한 더그 베팅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단기 부품 부족이 없었다면 12월 분기 매출 전망치가 더 높았을 것”이라며, 일부 출하 물량이 내년 3월 분기로 이월됐다고 한 발언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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