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노년을 위해서는 잘 먹고 잘 씹는 능력도 중요하다. 치아와 잇몸이 건강해야 음식을 편안하게 먹고 충분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구강건강은 단순히 치아를 지키는 것을 넘어 전신건강과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구강건강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2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회 K-헬스미디어 웰에이징 페어'는 '웰에이징 로드-인생, 하루의 여행'을 주제로 ▲건강역 ▲마음역 ▲안심역 ▲추억역 ▲돌봄역 ▲흥겨움마당 등 6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어르신들이 각 공간을 여행하듯 둘러보며 건강과 돌봄, 노후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얻고 다양한 문화프로그램까지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와 대한방문치의학회, 대한치과위생사협회는 건강역 부스에 함께 참여해 어르신들의 구강건강을 살폈다.
특히 이날은 입속의 세균성 치태 등이 있는 부위를 형광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비가 눈길을 끌었다. 어르신들은 평소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던 입속 상태를 직접 살펴보며 구강위생 관리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검사뿐 아니라 일상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구강건강 체조도 소개됐다. 입 주변 근육과 혀를 움직여 침 분비를 촉진하는 운동 등 별도의 도구 없이 언제 어디서나 따라 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한 것이다.
어르신들은 안내에 따라 구강건강 체조를 직접 따라 하며 평소 입마름을 줄이고 입의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생활관리법을 익혔다. 눈으로 확인하는 구강상태 점검부터 몸으로 익히는 체조까지 다양한 체험이 마련되면서 부스에는 어르신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노년기에는 침 분비가 줄거나 입 주변 근육의 기능이 약해지면서 음식을 씹고 삼키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특히 치매가 있거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은 스스로 구강위생을 관리하기 어려워 가족과 돌봄제공자의 관심도 중요하다.
임지준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장은 "구강건강은 잘 먹고 영양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흡인성 폐렴을 예방하고 삶의 질을 지키는 데도 중요하다"며 "이러한 구강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프로그램을 열심히 준비했는데 많은 분이 호응해주셔서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구강건강 체험은 어르신들이 자신의 입속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관리방법까지 배워보는 기회가 됐다. 무엇보다 구강건강이 건강한 식생활과 활기찬 노년을 이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되새기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