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배영수 기자┃KT 위즈의 내야수 문상철이 12년의 선수생활을 끝내고 은퇴한다.
22일 KT 구단은 문상철의 은퇴를 공시했다. 이로써 그는 지난 2014년 KT 구단 창단 특별지명을 통해 프로에 데뷔한 후 한 팀에서만 뛰다 은퇴한 ‘원 클럽 맨’으로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문상철은 지난 2009년 배명고 재학 당시 아시아청소년선수권 대회 우승 멤버 중 한 명이었다. 그는 당초 당해 드래프트에서 두산 베어스의 6라운드 지명을 받았으나, 이미 대학 진학이 결정된 상황서 부친의 강력한 권유에 따라 지명을 거부하고 고려대에 진학했다.
이렇게 프로 데뷔가 늦어졌지만 2014년 드래프트에서 KT의 지명을 받았다. 1군에는 2015년부터 출장하기 시작해 프로 통산 609경기 타율 .237, 49홈런, 190타점 등의 기록을 남겼다.
문상철은 프로 12년 동안 아주 큰 활약을 보인 선수는 아니었지만, 지난 2023~2024시즌엔 팀 공헌도가 상당했던 선수로 평가 받았다.
2023년엔 112경기 타율 .260 9홈런 46타점을 기록했고 그해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올린 결승타점으로 경기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다만 당시엔 LG의 29년만의 우승 소식에 이 활약이 다소 가려진 듯한 측면이 있기도 했다.
이어 2024년에는 125경기에 나서 타율은 .256으로 살짝 떨어졌지만 17홈런 58타점으로 장타력을 더욱 키워내며 이때가 사실상 ‘커리어 하이’ 시즌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이 당시 문상철은 2023년에만 3번의 끝내기 안타를 치면서 KT 팬들에겐 적잖이 ‘끝내기 주인공’으로 각인된 사례도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출장경기가 79경기로 확 줄어들면서 타율도 .214로 차갑게 식어들었고, 올해는 1군 경기에 나간 횟수가 6번에 불과할 정도로 입지가 많이 좁아진 끝에 결국 팀이 한국시리즈를 치르기도 전 시점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문상철은 자신이 프로선수로 활동하며 한 팀에서 시작과 마무리를 전부 할 수 있다는 사실엔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이는 팬들의 응원으로 가능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구단을 통해 “선수 생활의 시작과 마무리 모두를 KT와 함께 할 수 있어서 뜻깊었고, 무엇보다 팬들이 보내주신 뜨거운 응원과 함성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KT는 내년 시즌 중 문상철의 은퇴식을 마련해 준다는 계획이다. KT는 올 시즌에도 지난해 이미 은퇴한 황재균의 은퇴경기를 치러주며 팬들과 소감을 나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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