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손흥민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불화설 중심으로 지목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1일 오전 10시 대한체육회와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체육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체육계 현안과 더불어 축구계 각종 문제에 관해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회장 대행에게 질의가 쏟아졌다.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의 질의가 눈에 띄었다. 정연욱 의원은 이용수 대행에게 "최근 국가대표 선수들 사이에서 선수 이름이 불리지 않고 '7번'이라고 불리는 선수가 있다. '7번', '그분'이라고 부른다는 이야기가 있다. 단순한 별명인지, 이름조차 직접 거론하기 껄끄러울 정도로 내부 팀워크가 불편해진 건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손흥민 관련 질의였다. 대한민국 축구 전설인 손흥민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프리킥 득점을 통해 차범근을 넘어 한국 A매치 역대 최다 득점 단독 1위에 오르는 역사를 썼다. 이후 96라인으로 불리는 황희찬-김민재-황인범이 내부 문제를 이유로 은퇴를 선언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손흥민 역사적 기록보다 대표팀 내 불화에 대한 이야기가 주목됐다.
당시 세 선수는 은퇴설에 대해 직접 부인은 하지 않았다. 자정이 넘어서까지 라커룸에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나왔다.
정연욱 의원은 이에 대해 제보를 받은 걸 바탕으로 질의를 한 것인데 이어 "편들거나 비하할 의도가 없다. 리더십이 분란을 일으키고 총체적으로 무너져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용수 대행은 "국가대표팀 내부 문제이기에 간략하게 보고만 받았다. '라커룸 내에서 일어난 일은 라커룸 내에서 해결한다'는 원칙으로 대표팀 내부에서 계속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라고 답을 했다. 그러자 정연욱 의원은 "많은 일이 있었는데 대외적으로는 밝힐 수 없는 것이냐"라고 되물었다. 이용수 대행은 "그렇다"라고 했다.
정연욱 의원은 계속 "9년 동안 계속된 손흥민 주장 체제에 선수들이 문제 제기를 했고 이게 쌓인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용수 대행은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지만 대표팀 내 불화는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는 모양새다.
확실한 건 갈등이 방치 상태라는 점이다. 갈등을 관리하고 중심을 잡아줄 주체가 없다. 회장도, 감독도 모두 공석이다(각각 대행, 임시 체제). 갈등 관리가 되지 않는데 조직이 잘 굴러갈 리가 없다. 사우디아라비아 폭격 사태로 인해 우려는 있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이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큰 대회를 앞두고 내부 불화가 이어지는 건 매우 걱정된다.
12월 중순 새 회장 선거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나 그 전에 아시안컵 준비는 끝나야 한다. 당장 11월 A매치도 있다. 그 전에 분위기를 다잡지 않으면 아시안컵 우승은 또 4년 뒤로 미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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