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공항 운영자 책임인데"…김원준 사장 "직원들이 오인"
제주항공 참사 후 항공 안전 대책 지연도 도마
(서울=연합뉴스) 윤민혁 기자 = 한국공항공사가 활주로 이탈방지시설(EMAS) 유지관리계획에 대한 국회의 자료 제출 요구에 '해당 사항 없음'이라고 답변한 사실이 드러나 국정감사에서 질타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은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토교통부 규정에 따르면 공항 운영자가 유지관리 책임을 지고 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명시돼 있는데 공항공사는 유지관리계획을 요구하자 '해당 사항 없음'이라고 답변했다"고 지적했다.
염 의원은 김원준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업무 현황 보고에서 EMAS 설치 계획을 설명한 것과 달리 직원들은 관련 계획이 공항공사와 무관한 것처럼 답변했다며 "이런 자세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에 김 사장은 "위원님이 요구하신 내용을 국토교통부 기준 수립에 관한 것으로 오인해 그렇게 답변했다고 들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직원들이 오인해서 답변을 드렸다"며 "명심해서 바로잡아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정부가 발표한 항공안전 혁신방안의 이행이 지연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염 의원은 국토부가 지난해 4월 항공 안전 혁신방안을 통해 4개 분야 47개 과제를 발표했지만, 1년 반이 지난 현재까지도 주요 과제가 완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류탐지 레이더 도입과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 개선 공사 등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며 안전대책 이행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지연됐다고 주장했다.
염 의원은 유가족이 여전히 진상규명을 기다리며 유해와 유류품을 직접 찾고 있다면서 "참사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면 현장의 안전을 바꾸는 실질적인 조치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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