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간 중소기업중앙회를 이끌어온 김기문 회장이 22일 제주 서귀포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소기업의 AI 전환이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문 회장은 “AI는 얼마 전까지 생각조차 하기 어려웠던 분야지만, 이제는 피지컬 AI(Physical AI) 등을 이야기한다”며 “피지컬 AI가 24시간 공장에서 일을 하게 된다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는 지난 20일 개막해 23일까지 개최되는 ‘2026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주제를 ‘중소기업과 함께, AI 3대 강국으로’로 정했다.
김 회장은 “대·중소기업의 AI격차는 양극화를 더욱 가속시킬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고 중소기업들도 AI의 필요성을 가지고 단계적으로 시작해 나가야하는 때인 만큼 이번 포럼의 주제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1일에는 ‘피지컬 AI 시대, 중소기업의 혁신전략은?’을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도 개최했다
김 회장은 “회원들이 정책토론회를 아주 열심히 듣더라. 자신이 모르는 것을 주변 사람한테 물어보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앞으로 굉장히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중기중앙회는 내년 중소벤처기업부와 협력해 10개 안팎의 업종별 협동조합을 대상으로 AI 활용을 위한 제조데이터 표준화 시범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같은 업종이라도 기업마다 제조 방식이 달라 표준 데이터를 만드는 일이 쉽지 않다”며 “우선 10개 정도 협동조합에서 표준화 모델을 만들어보고 이를 확산해 중소기업들이 빠르게 AI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소기업이 AI를 장착하고 생산성을 높여야 대한민국이 진정한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2007년 처음 중기중앙회장에 당선된 이후 2011년 연임에 성공해 8년간 회장직을 수행했다. 이후 4년의 공백기를 거쳐 2019년 회장에 복귀했으며, 2023년 다시 연임에 성공해 총 4차례에 걸쳐 16년간 중기중앙회를 이끌고 있다. 현직 경제5단체장 중 최장수 회장으로 꼽힌다.
김 회장은 “2007년 왔을 때와 비교하면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한국 제조업의 상당수 기업이 베트남에 많이 나가 있고, 이젠 1만개를 넘어섰다”며 제조업 경쟁력이 많이 향상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K-자형 양극화 문제가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28대 중기중앙회장 선거가 내년 2월 2일 열릴 예정이며, 김 회장은 오는 2월 27일에 임기를 마치게 된다.
김 회장은 “중기중앙회를 놀러는 오더라도 이제 일하러는 안 온다. 너무 힘들다”며 4년 뒤 재출마에 선을 그었다. 차기 회장의 자질에 대해서는 “권한보다는 책임이 큰 자리다. 성품이 좋아야 하고, 다같이 화합할 수 있게 이끄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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