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숨고르기 들어간 한은…시장엔 ‘긴축 그림자’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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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숨고르기 들어간 한은…시장엔 ‘긴축 그림자’ 여전

직썰 2026-10-22 15: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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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직썰 / 손성은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00%로 묶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채권금리와 환율은 즉각 하락 반응했으나, 한은이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 상향을 시사하며 매파(통화 긴축 선호) 기조를 꺾지 않아 11월 추가 인상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국고채 금리·환율 하락…전원일치 동결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2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3.00%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지난 7월과 8월 두 달 연속 인상한 뒤 내린 첫 쉼표다.

채권시장의 예상과 부합했다. 금융투자협회 사전 조사에서 응답자의 93%가 동결을 점쳤고, 금리 하락을 점친 비중도 전월 21%에서 40%로 뛰었다.

금융시장 가격 지표는 일제히 아래를 가리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국고채 3년물 최종호가수익률은 연 3.817%로 전 거래일보다 0.5bp(1bp=0.01%포인트) 내렸다. 10년물과 5년물도 각각 4.148%, 3.961%로 1.2bp, 0.4bp씩 하락했다. 무보증 회사채(AA-, 3년물) 금리 역시 4.507%로 0.8bp 내렸다. 반면 단기 유동성 지표인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3.720%로 1.0bp 올라 단기자금 시장의 조달 부담을 드러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27.5원으로 출발한 뒤 오후 12시 3분 1322.8원까지 밀리며 원화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코스피는 기관이 1104억원을 팔아치우면서 장중 5612.88까지 밀려 2.14% 급락했다.

◇성장·물가 상향 예고…매파 기조 지속

이번 결정은 중동 분쟁과 주요국 정책 변동성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을 살피려는 속도 조절 성격이 짙다.

다만 거시경제지표 경로는 상방 압력이 우세하다. 한은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이 8월 전망치(3.3%, 2.9%)를 웃돌 것으로 판단했다. 물가 전망치 역시 올해는 기존 수준(소비자물가 2.7%, 근원물가 2.5%)에 수렴하겠지만, 내년에는 종전 전망치(2.3%, 2.5%)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 부동산 가격과 주택담보대출 증가세에 따른 금융 불균형 압박도 여전하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성장과 물가 오름세가 지난 8월보다 강한 측면이 있다며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11월 인상 무게…내년 1분기 3.50% 전망

시장은 채권금리와 환율 하락 이면에 깔린 한은의 긴축 신호에 주목한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지난 8월에 썼던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라는 문구를 재차 명시했다. 만장일치 동결에도 완화 선회 신호는 차단한 셈이다.

증권가는 11월 수정 경제전망 발표와 함께 기준금리 인상이 재개될 것으로 본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성장·물가 전망 상향 흐름을 근거로 “오는 11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른 연 3.25%에 도달하고, 내년 1분기에는 연 3.50%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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