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교사가 개인 SNS에 명품 가방과 여행 사진을 올렸다가 일부 학부모의 민원으로 원장에게 질책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학부모에게 보이는 프로필을 별도로 설정했지만 사적인 사진까지 문제가 되면서 두 차례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최근 자신의 SNS에 명품 가방을 들고 찍은 사진과 여행지 숙소에서 촬영한 사진 등을 올렸다. 이후 일부 학부모가 해당 사진을 문제 삼으면서 원장과 두 차례 면담하게 됐다. A 씨에 따르면 학부모들에게는 메신저의 기본 프로필만 보이도록 설정해 둔 상태였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가 지인에게만 공개되는 개인 프로필까지 찾아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
명품 가방·여행 사진에 학부모 민원… 원장과 두 차례 면담
지난 21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약 4년간 유치원 교사로 일해 온 A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 씨는 최근 자신의 SNS에 명품 가방을 들고 찍은 사진과 여행지 숙소에서 촬영한 사진 등을 올렸다. 이후 일부 학부모가 해당 사진을 문제 삼으면서 원장과 두 차례 면담하게 됐다.
A 씨에 따르면 학부모들에게는 메신저의 기본 프로필만 보이도록 설정해 둔 상태였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가 지인에게만 공개되는 개인 프로필까지 찾아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A 씨에 따르면 학부모들에게는 메신저의 기본 프로필만 보이도록 설정해 둔 상태였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가 지인에게만 공개되는 개인 프로필까지 찾아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JTBC 사건반장 캡처. / 유튜브 'JTBC News'
방송에서 공개된 면담 녹취에는 원장이 A 씨의 명품 가방 사진을 지적하는 내용이 담겼다.
원장은 유치원 교사가 받는 월급으로 명품 가방을 구매하기 어렵다고 말하며 "사치이자 과시욕이고, 그런 마음은 교사가 가져서는 안 된다"고 질책했다.
원장은 유치원 교사가 받는 월급으로 명품 가방을 구매하기 어렵다고 말하며 "사치이자 과시욕이고, 그런 마음은 교사가 가져서는 안 된다"고 질책했다. JTBC 사건반장 캡처. / 유튜브 'JTBC News'
A 씨가 다른 사람에게 선물 받은 명품 가방을 SNS에 올린 것도 문제 삼았다. 같은 선물을 받지 못하는 학부모들이 사진을 보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는 이유였다.
원장은 "누구한테 선물 받았다고 해서 명품 가방을 SNS에 올리는 것도 싫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치원이라는 곳은 항상 학부모가 껴 있다"며 교사가 학부모의 시선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
A 씨가 다른 사람에게 선물 받은 명품 가방을 SNS에 올린 것도 문제 삼았다. 같은 선물을 받지 못하는 학부모들이 사진을 보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는 이유였다. JTBC 사건반장 캡처. / 유튜브 'JTBC News'
A 씨는 약 4년 동안 교사로 일하면서 이런 일을 겪은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면담 과정에서 "조심하겠다"고 답했지만, 큰 상처를 받아 한참 동안 눈물을 흘렸다고 털어놨다.
방송 출연진은 교사가 자신의 경제적 여건에 맞춰 명품을 구매하거나 여행을 다니는 일을 학부모가 문제 삼는 데 의문을 제기했다. 원장이 학부모의 민원을 이유로 교사를 질책한 대응에 대해서도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연인 사진 삭제 요구에 민원 예고까지… 교사 사생활 둘러싼 갈등
학부모가 교사의 사적인 영역에 관여하면서 마찰을 빚은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에는 한 교사에게 남자친구와 찍은 것으로 보이는 메신저 프로필 사진을 삭제하라고 요구한 대화 내용이 온라인에 공개됐다.
학부모로 추정되는 인물은 학생들이 공부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에 교사가 연인과 촬영한 사진을 프로필로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교사가 답변하지 않자 일부러 연락을 피하는 것 같다며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하고 정보공개 청구를 하겠다는 메시지도 보냈다.
해당 내용이 확산하자 교사의 개인적인 사진과 학생들의 학업이 무슨 관련이 있느냐는 비판이 나왔다. 업무와 관계없는 사생활까지 통제하려는 행동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현직 교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이러한 민원에도 학교가 행정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교육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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