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한경숙 기자] 임신 중 특정 영양 보충제를 섭취하면 자녀의 인지 능력과 사회적 행동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앤슈츠 의과대학 연구팀은 임신 중 영양소 '콜린'의 한 형태인 포스파티딜콜린을 섭취한 산모의 자녀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사회적 위축 문제를 덜 겪고 인지 검사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산부인과 저널'에 게재됐다.
연구를 이끈 로버트 프리드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지금까지 진행된 산전 콜린 보충에 대한 가장 큰 규모의 무작위 임상시험"이라며 "4세에 측정했을 때 전체 IQ가 약 8점 증가하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임신 16주 차의 여성 206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에는 매일 포스파티딜콜린 9000mg을, 다른 쪽에는 위약을 출산 전까지 제공했다. 이후 자녀가 생후 18개월에서 4세가 될 때까지 행동을 평가하고 3세와 4세에 인지 능력을 측정했다.
분석 결과, 보충제 그룹의 아동 중 사회적 위축 문제를 보인 비율은 4%에 그쳤지만, 위약 그룹은 24%에 달했다. 사회적 위축 행동에는 타인에 대한 관심 부족, 사회 활동 회피, 시선 접촉 감소 등이 포함된다.
또한 보충제 그룹 아동은 표준 인지 검사에서 위약 그룹보다 평균 약 8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연구팀은 보충제 그룹에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관련된 행동 및 언어 문제도 현저히 적게 관찰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주의력 문제에서는 유의미한 개선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프리드먼 교수는 콜린이 태아의 신경세포 발달에 관여하는 'CHRNA7' 유전자 수용체를 활성화하기 때문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 식단만으로 충분한 콜린을 섭취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충제가 필요하다"며 포스파티딜콜린 7200mg 또는 콜린 900mg 섭취를 권장했다.
연구팀은 참여자의 약 3분의 1이 4년간의 평가를 완료하지 않았고, 아동의 행동 증상을 부모가 보고했다는 점 등은 한계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관찰된 차이가 아동의 성장 과정에서도 지속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더 큰 규모의 장기 추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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