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한 달 넘게 머물다가 당국의 3차 유도작업으로 수로 밖까지 유도된 흑상어 ‘부캉이’가 차단망을 넘어 다시 수로 인근으로 돌아왔다.
22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부캉이는 전날 오후 11시10분께 수로 재진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1차 차단망을 통과해 현재 2차 그물 앞에서 유영하고 있다.
앞서 해수부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관계기관은 부캉이를 바다로 유도하기 위해 수로 출구에서 약 60m 떨어진 지점에 차단망을 설치했다. 차단망은 수면에 떠 있는 수상 작업용 부유 시설인 폰툰에 그물을 고정하는 방식으로 설치됐다.
그러나 부캉이는 외해 방향으로 이동하지 않고 차단망과 1부두 인근을 오가다 폰툰 아래쪽을 통과해 차단망 안으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현장에서 부캉이를 관찰한 시민들도 전날 밤 폰툰 안쪽에서 부캉이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현재 부캉이는 1차 차단망과 2차 그물 사이에 머물며 좁은 구역을 반복해서 유영하고 있다. 기존에 머물던 제4~5보도교 사이 수로로 돌아가려면 추가로 설치된 그물 차단막 2개를 통과해야 하는 상황이다.
관계기관은 부캉이가 제한된 공간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이날 2차 차단망 한쪽을 개방해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수중 드론을 투입해 부캉이가 1차 차단망을 통과한 경위를 파악한 뒤 향후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부캉이는 앞서 이달 2일 진행된 2차 방류 유도 작업에서도 차단 그물 앞을 오가다 수로 안으로 되돌아왔다.
전날 3차 유도작업 끝에 수로 밖으로 이동했지만, 바다로 향하지 않고 차단망 안쪽으로 다시 진입하면서 당국의 후속 대응이 필요해졌다.
다만 부캉이가 기존에 머물던 제4~5보도교 수로까지 돌아가려면 노란 부표가 떠 있는 그물 차단막 2개를 더 통과해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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