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李 대북 발언·중수청장 국무회의 비판...정작 내부선 ‘녹취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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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李 대북 발언·중수청장 국무회의 비판...정작 내부선 ‘녹취 파문’

투데이신문 2026-10-22 06:07: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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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21일 오전 전남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대학본부에서 열린 2026년도 국회 교육위원회 국립대학 국정감사에 참여해 질의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21일 오전 전남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대학본부에서 열린 2026년도 국회 교육위원회 국립대학 국정감사에 참여해 질의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유요섭 기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의 ‘북핵 방어무기’ 발언과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장의 국무회의 참석을 두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정작 장동혁 대표의 1년여 전 술자리 대화 녹취 공개로 당내 갈등이 다시 불붙는 등 당내 분위기가 어수선한 모습이다. 

장 대표는 지난 20일 SNS에 이재명 대통령을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라 북한 조선노동당 대변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이 대통령이 앞선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핵무기를 두고 “최후의 방어무기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말한 대목을 정조준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당시 우리 국방비가 북한 국내총생산(GDP)의 1.5배 수준이라고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하루라도 빨리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는 것만이 대한민국을 지키고 국민을 지키는 길”이라며 정권 퇴진을 주장했다. 박충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같은날 논평을 내고 이 대통령의 발언 사과와 실효성 있는 핵 억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중수청장의 국무회의 배석을 두고도 야당의 공세는 이어졌다. 김 청장은 지난 19일 임명장을 받은 지 하루 만인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45회 국무회의에 배석했다. 현 정부 출범 후 정식 임명된 수사기관장이 국무회의에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김 청장에게 “네 편 내 편 가리지 말고 일체의 성역 없이 수사력을 총동원해서 엄단함으로써 중수청의 존재 의의와 필요성을 국민께 증명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를 두고 장 대표는 같은날 SNS에 “임명장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국무회의부터 참석해 ‘수사의 정치화’ 청산은커녕 정치가 ‘수사화’될 판”이라며 청와대와 여당 관련 범죄부터 제대로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21일 김 청장을 두고 “수사할 사람이 수사받을 수 있는 사람 앞에 앉았다”고 비판하며 중수청장과 공소청장, 경찰청장의 국무회의 불참을 촉구했다.

다만 청와대는 국무회의 규정상 의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면 중요 직위 공무원을 배석시킬 수 있다며 위법 소지가 없단 입장이다. 이 대통령도 지난 13일 국무회의에서 “헌법에 따른 당연한 일”이라고 밝히는 등 일각의 비판을 반박했다.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장동혁 대표 뒤로 지나가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장동혁 대표 뒤로 지나가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욕설 녹취’에 재점화하는 계파 갈등...당내 부담 커진다

대여 공세와 달리 당 안에선 장 대표의 술자리 녹취를 둘러싼 파문이 번지고 있다. 21일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홍철기TV’ 등은 장 대표로 추정되는 인물의 1년여 전 술자리 대화 녹취를 공개했다. 해당 녹취엔 당시 당대표 경선 선두였던 김문수 후보와의 격차를 좁히는 전략을 논의하며 욕설과 비속어를 섞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대표실은 같은날 입장문을 내고 “대표의 사적 대화 녹취가 공개되고 일부 언론이 이를 보도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동의 없는 제3자 녹음이라면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취득·유포 경위를 확인해 형사 고소와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그럼에도 친한계는 곧장 공세에 나섰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이날 SNS에 “술 마시면 고함치며 쌍욕 서슴지 않더니. 언젠가 터질 줄 알았다. 그래서 인성이란 걸 살피는 것”이라고 직격했고 박상수 전 국민의힘 대변인도 “장동혁 레짐의 황혼을 보는 듯하다”고 적었다. 

앞서 경기 용인갑 조직위원장 재투표를 둘러싸고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를 공개 직격한 데 이어 또다시 내홍이 불거진 셈이다.

우선 국힘으로선 연이은 선고를 숨죽여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는 23일엔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항소심 선고가 예정돼 있다. 오 시장은 1심에서 시장직 상실형을 선고받았다. 

27일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 선고가 이어진다. 형이 확정되면 국민의힘은 대선 당시 보전받은 선거비용 397억원을 반환해야 한다. 당 지도부를 둘러싼 내홍이 서둘러 수습되지 않으면 두 판결 결과를 기다리는 당의 부담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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