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현진이 신작 ‘라이어’를 통해 극한의 서사로 시청자를 초대한다.
오는 30일 첫 방송하는 MBC 새 금토드라마 ‘라이어’는 하나의 기억을 두고 정반대의 주장을 펼치는 두 남녀가 진실을 향해 치열하게 충돌하는 이야기다. 서현진은 극중 초등학교 사서교사 강지선 역을 맡아, 스타 심장외과 전문의 민준호 역의 유연석과 진실을 둘러싼 공방을 펼칠 예정이다.
시청자가 기대하는 건 서현진과 유연석의 로맨스겠지만, 작품의 주 장르는 서늘한 심리 스릴러다. 서현진이 연기하는 강지선은 어린 시절 부모님을 여읜 아픔과 결핍을 가진 인물로, 민준호와 로맨틱한 데이트 후 벌어진 사건으로 삶이 송두리째 흔들린다. 서현진은 자신의 주장이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의 억울함과 분노, 슬픔, 상대를 향한 적의를 폭발적인 감정 연기로 보여줄 전망이다.
작품은 선악이 명확하게 보이지 않은 채 사건의 진실에 단계적으로 다가가는 구조로, 서현진 역시 최종 12회까지 매 신을 조영민 감독과 상의하며 캐릭터를 완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티저 예고편부터 서현진의 연기는 보는 이를 압도한다. “믿었던 사람까지 믿을 수가 없어요”, “어떻게 나를 속일 수가 있어?”라는 그의 절규는 캐릭터가 느끼는 고통과 갈등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강렬한 잔상을 남긴다.
이 작품이 기대되는 이유는 그간 서현진이 보여준 특화된 감정 연기가 정교한 심리 스릴러의 틀에서 한층 더 선명하게 구현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대표작인 ‘또 오해영’을 비롯해 ‘트렁크’, ‘러브 미’까지 서현진은 결핍과 아픔을 지닌 인물의 내면을 특유의 깊은 감정선으로 그려내며 독보적인 연기 영역을 구축해 왔다. 물론 ‘낭만닥터 김사부’, ‘뷰티인사이드’와 같은 장르도 완벽히 소화했지만, 그 안에는 늘 그만의 섬세한 결이 녹아있었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라이어’는 남녀 단둘이 있는 상황에서 오로지 진술에만 의존하는 구조로, 배우의 미세한 표정 변화와 대사 전달력이 극 전체의 미스터리를 좌우할 것”이라며 “서현진은 의심과 불안, 억울함을 오가는 복잡한 심리를 가장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는 배우”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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