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캐빈 컴퍼니, 두 작가의 손끝에서 탄생한 맛있고 사랑스러운 그림책 | 예스24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더 캐빈 컴퍼니, 두 작가의 손끝에서 탄생한 맛있고 사랑스러운 그림책 | 예스24

채널예스 2026-10-22 00:00:00 신고


진정한 ‘나’는 누구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일까요? 타인의 손길이나 정해진 틀에 자신을 맞추기보다, 스스로 원하는 바를 고민하고 채워갈 때 비로소 자신만의 빛깔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때때로 남들이 정해 준 기준과 모양에 자신을 가둔 채 살아가곤 합니다. 

 

시공주니어의 신작 그림책 『노릇노릇 갓 구운 동물빵빵』은 제빵사가 빵을 만들어 주는 정형화된 공식에서 벗어나, 반죽 스스로 오븐에 들어가 노릇하게 구워지고 자신만의 취향대로 속을 채워가는 기발하고 유쾌한 반전 매력을 담은 작품입니다. 긴 코로 뱃속에 크림을 채우는 코끼리부터, 스스로 초콜릿을 발라 판다빵으로 변신하는 곰의 여정까지. 아이들에게 스스로 선택하고 자아를 채워가는 내면의 힘과 주체성을 선물하는 그림책 작가 듀오 ‘더 캐빈 컴퍼니(아베 켄타로, 요시오카 사키)’를 만났습니다. 




두 분이 하나의 그림책을 함께 만드시는 작업 방식이 인상적입니다. 한국 독자들에게 전하는 인사와 함께 각자 어떤 역할을 맡아 작품을 완성하시는지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저희는 부부이자 그림책 작가 듀오인 ‘더 캐빈 컴퍼니(아베 켄타로, 요시오카 사키)’입니다. 저희는 둘이 한 팀이 되어 하나의 작품을 함께 그려나가고 있어요. 요시오카는 사람이나 동물, 나무처럼 부드러운 곡선과 움직임이 있는 자연물을 담당하고, 아베는 건물이나 가구, 자동차처럼 곧은 직선과 정적인 인공물을 그린답니다. 이렇게 서로 잘하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살리고 부족한 점은 보완해 가며 한 권의 그림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노릇노릇 갓 구운 동물빵빵』은 제목부터 ‘동물’과 ‘빵’이라는 직관적이면서도 사랑스러운 소재가 만난 작품입니다. 이 그림책을 처음 기획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희에겐 딸아이가 하나 있는데요, 두세 살 무렵에 편식이 너무 심해서 밥을 도통 잘 안 먹던 때가 있었어요. ‘어떻게 해야 밥을 좀 먹을까’ 늘 고민이었는데, 우연히 들른 빵집에서 아이가 ‘나 이거 먹고 싶어!’ 하고 눈을 반짝이더라고요. 그게 바로 귀여운 판다가 그려진 크림빵이었어요. 아이가 처음으로 음식에 흥미를 보인 순간이었죠. 그날 이후로 빵집에 갈 때마다 자연스럽게 동물 빵을 찾게 됐고, 나중엔 아이랑 집에서 직접 만들어 보기도 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림책까지 기획하게 되었답니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빵의 질감과 부풀어 오르는 느낌, 갓 구운 빵 냄새까지 시각적으로 생생하게 전달됩니다. 그림책을 완성하며 특별히 신경 쓰신 부분이 있을까요?

그림책을 그리기 전에 직접 빵집을 찾아가 취재를 진행했어요. 커다란 오븐도 구경하고 빵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배웠죠. 넓게 펼쳐진 반죽은 아주 새하얗고 매끄러운 데다 햇살 같은 냄새가 났어요. 그 하얗고 촉촉한 느낌을 그림으로 재현하고 싶어서 흰색 물감을 천천히, 정성스럽게 칠했던 기억이 납니다. 또 노릇노릇하고 먹음직스러운 색을 내려고 갈색과 노란색 물감을 마치 버터를 바르듯 겹겹이 칠했던 작업도 정말 즐거웠어요.

 

그림책을 그리는 동안이나 출간 후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그림책을 그리는 동안에는 다양한 동물 빵이 실린 사진집을 보면서 작업했는데, 그러다 보니 동물 빵이 너무너무 먹고 싶어지는 거예요. 몇 번이고 작업실을 빠져나가 빵을 사 오곤 했습니다. 출간 기념 이벤트 때는 정말 감사하게도 빵집 사장님께서 책에 나오는 동물빵을 실제와 똑같이 만들어 주셨는데요. 그림책 속 빵이 현실로 그대로 나타나서 무척 기뻤고 아직까지도 깊이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책 속 장면들을 유심히 보면 장면마다 숨겨진 재미있는 디테일이나 소품들이 눈에 띕니다. 독자들이 놓치지 않고 꼭 찾아봤으면 하는 작가님만의 '숨은 그림 또는 디테일'이 있나요?

그림책에 등장하는 빵집의 외관은 저희가 살고 있는 일본 오이타현 벳푸시에 실제로 있는 가게를 모델로 삼았어요. 거리 풍경도 벳푸의 서민적인 옛 시가지를 떠올리며 그렸고요. 혹시 일본 오이타현에 방문할 기회가 있으시다면, “실제로 이 거리일까?”, “혹시 이 가게일까?” 하고 상상하며 둘러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작가님이 직접 '동물 빵집'을 연다면, 꼭 만들어보고 싶은 특별한 시그니처 빵은 무엇인가요?

음, 정말 흥미로운 질문이네요! 우선 '개미빵'은 어떨까요? 커다란 봉지 안에 작고 까만 빵이 무더기로 들어있는 거죠. 아니면 손님이 직접 낚시해서 건져야 살 수 있는 ‘바다 생물 빵’도 재미있겠네요. 동물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인체 모형 빵’도 떠오르는데요. 인체 모양 케이스 안에 심장이나 뇌 같은 장기 모양의 빵이 들어있어서 하나씩 꺼내 먹는 거예요. 아, 막상 여러 가지 떠올려보긴 했는데, 아무래도 하나도 안 팔릴 것 같긴 하네요! (웃음)

 

한국에서 더 캐빈 컴퍼니의 책이 여러 권 소개되어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한국의 독자 여러분께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국에서 저희 그림책을 선보이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고 감사합니다. 모두 저희 책을 따뜻한 눈으로 읽어주시는 독자 여러분 덕분이에요. 최근에 한국인 친구를 사귀게 되어, 그림책과 영화, 여러 예술 문화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를 만큼 즐거웠습니다. 이렇게 다채로운 예술과 문화가 꽃 피는 곳의 독자분들께 저희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는 건, 저희에게 무척 큰 자극이자 매번 새로 그림을 그리게 만드는 원동력이 됩니다. 앞으로도 저희 그림책 많이 사랑해 주세요!




* AI 학습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채널예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