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믿었는데…" 개미들, 석 달간 6.3조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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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믿었는데…" 개미들, 석 달간 6.3조 날렸다

이데일리 2026-10-21 22:02:41 신고

[이데일리 김주환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특정 대형주의 하루 주가 등락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상품(ETP)’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이 출시 두 달 반 만에 6조3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총 손실액의 절반은 30·40대에서 발생했으며 은퇴 자금 성격이 짙은 70대 이상 고령층은 계좌당 3000만 원에 육박하는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특정 대형주를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P에 투자한 개인투자자 손실이 출시 두 달 반 만에 6조313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미지=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특정 대형주를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P에 투자한 개인투자자 손실이 출시 두 달 반 만에 6조313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미지=연합뉴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출시된 5월 27일부터 8월 14일까지 국내 10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를 통해 집계된 개인투자자의 총 손실액은 6조3130억원에 달했다.

금융당국이 기본예탁금을 올리는 등 규제를 강화했던 7월 말(6조33억원)대비 손실 규모는 더 커졌다.

해당 기간 이 상품을 한 번이라도 거래한 개인투자자 계좌는 총 54만6000개였다. 전체 손실 가운데 매매를 통해 이미 확정된 실현 손실은 2조3242억원이었다. 마이너스 수익률로 묶여 있는 보유 상품의 평가 손실은 3조9888억원으로 전체 손실의 63.2%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40대의 손실이 16만5200개 계좌에서 2조530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50대(1조8655억원) △30대(1조912억원) △60대(8059억원) 순이었다. 특히 30대와 40대의 손실액을 합치면 3조1442억원으로 전체의 절반(49.8%)에 육박했다.

지난 7월 29일 국회 앞에 설치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폐지 촉구 근조화환. (사진=연합뉴스)
지난 7월 29일 국회 앞에 설치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폐지 촉구 근조화환. (사진=연합뉴스)


반면 계좌당 평균 손실액은 고령층에서 두드러졌다. 70대 이상 투자자는 9800개 계좌에서 2934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계좌당 평균 손실액이 약 2994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거래 계좌의 평균 손실액(1156만원)의 2.6배 수준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수치다.

8월 들어서는 하락세를 견디다 못한 손절매 흐름도 뚜렷해졌다. 매매 확정 손실은 7월 말 1조9638억원에서 8월 14일 2조3242억원으로 보름 만에 3604억원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평가 손실은 4조395억원에서 3조9888억원으로 감소했다.

한편 이번 통계에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이 모두 포함됐으며 손실액은 8월 14일 기준으로 산출돼 이후 주가 변동에 따른 손익 변화는 반영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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