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여명 고용·근로조건 불확실성 우려…노사정 협의기구 구성 촉구
(전남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공항 이전과 무안공항 통합 추진에 공항 노동자들이 고용보장 대책 마련과 정책 결정 과정에 노동자 참여를 요구하고 나섰다.
공공운수노조 한국공항지부 김동현 보안통합지회장은 2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광주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광주공항과 무안공항에서는 보안·시설·운영 등 다양한 직종에서 약 300명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으나, 공항 통합 이후 고용과 노동조건이 무엇이 달라질지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공항의 기능과 위치는 바뀔 수 있지만 그곳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삶까지 정책의 필요에 따라 버려져서는 안 된다"며 "정부가 공항 기능을 이전한다고 해서 노동자의 고용과 노동조건까지 자동으로 보호되는 것은 아니다"고 우려했다.
과거 공항 폐쇄 과정에서 노동자들이 고용불안을 겪은 사례도 제시했다.
노조는 2002년 강릉공항 폐쇄 당시 청원경찰 10명이 해고됐다가 소송을 거쳐 복직한 사례를 거론하며, 광주·무안공항 통합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또 공항 통합 논의 과정에서 현장 노동자들이 배제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는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도 공항 통합에 따른 고용보장 대책과 노동자 참여 방안이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회장은 "공항 통합과 관련한 정책은 빠르게 추진되고 있지만 정작 노동자들이 의견을 제시하고 논의에 참여할 공식적인 자리는 마련되지 않았다"며 공식적인 노사정 협의기구 구성을 요구했다.
이어 "공항 통합에 따른 인력 재배치와 근로 형태·근무지·직종 변경 등 노동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을 결정할 때 현장 노동자들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pch80@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