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 후 처음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허벅지 근육에 타박상을 입은 가운데 구단이 부상 악화를 막기 위해 출전을 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평가전. 한국 이강인이 슛을 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강인은 21일(한국 시각)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MHP아레나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의 2026~202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차전 원정 경기에서 90분 내내 벤치를 지켰다.
원정길에 동행한 이강인은 교체 선수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끝내 이강인을 투입하지 않았다. 경기 전 준비운동에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장 이유는 허벅지 부상이었다. 스페인 매체 카데나 세르의 아틀레티코 담당 기자 페드로 풀라나는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강인의 몸 상태를 전했다.
풀라나는 "오늘 이강인은 무리하지 않았다. 그는 대퇴사두근에 타박상을 입어 약간의 불편함을 겪고 있었다. 예방 차원에서 워밍업도 하지 않았다"면서 "시즌은 길다. 출전 시간을 관리하고 부상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퇴사두근은 허벅지 앞쪽에 자리한 근육으로, 무릎을 펴거나 달릴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축구 경기에서는 전력 질주와 슈팅, 방향 전환 등에 관여한다. 해당 부위에 타박상이 발생하면 통증이나 움직임의 불편함이 나타날 수 있다.
이강인의 정확한 부상 정도나 회복 기간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경기 명단에서 완전히 제외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심각한 부상은 아닐 가능성이 제기된다. 구단이 선수 보호를 우선해 휴식을 부여했다는 설명에도 무게가 실린다.
이강인은 앞서 대표팀 일정에서도 가벼운 부상 문제를 겪었다. 이달 초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도중 발목에 불편함을 느껴 전반 45분만 소화한 뒤 교체됐다.
이번 결장은 이강인의 최근 출전 기록을 고려하면 더욱 눈길을 끈다. 이강인은 지난여름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아틀레티코에 합류했다. 새로운 팀에서도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으며 시메오네 감독의 전력 구상에 포함됐다.
슈투트가르트전을 앞두고 치른 공식전 11경기에는 모두 출전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9경기와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2차전에서 빠짐없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특히 지난 1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는 선발로 나서 60분을 소화했다. 아틀레티코가 2-0으로 승리한 이 경기에서도 이강인은 선발 명단에 포함되며 입지를 이어갔다.
허벅지 근육에 타박상을 입은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 후 처음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 이강인 인스타그램
이강인이 빠진 아틀레티코는 훌리안 알바레스와 조너선 데이비드, 알렉스 바에나 등을 출격시켜 슈투트가르트와 1-1로 비겼다. 홈팀 슈투트가르트는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으로 아틀레티코를 압박했다. 골키퍼 얀 오블락이 여러 차례 선방을 펼쳤지만 전반 36분 제이미 르웰링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시작과 함께 조너선 데이비드를 빼고 아데몰라 루크먼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교체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후반 2분 루크먼의 패스를 받은 훌리안 알바레스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후반 19분 모르텐 휼만이 상대 선수에게 거친 태클을 가해 레드카드를 받았다. 아틀레티코는 남은 시간을 10명으로 버텨야 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수적 열세 속에서 추가 교체 카드를 활용했지만 끝내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1을 추가한 아틀레티코는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에서 1승 1무 1패, 승점 4를 기록했다.
이강인의 다음 출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틀레티코는 오는 25일 오전 4시(한국 시각) 홈구장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데포르티보 라코루냐와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슈투트가르트전 이후 나흘 만에 열리는 공식전이다. 이강인이 출전 명단에 포함될지, 정상적으로 경기 전 훈련과 준비 운동을 소화할 지가 몸 상태를 가늠할 단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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