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부 베스트셀러 작가 하상만 시인이 고양이 임시보호의 일상을 담은 산문집을 선보였다.
도서출판 별꽃은 하상만 시인의 산문집 ‘결국 남의 집 고양이가 될 테지만’을 지난달 23일 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책은 별꽃이 새롭게 선보이는 ‘시인의 서랍’ 시리즈의 첫 번째 책으로 시인이 고양이를 임시보호하며 마주한 일상의 순간들을 담았다.
책의 제목처럼 하 시인이 돌보는 고양이들이 언젠가 다른 사람의 가족이 된다. 하 시인은 고양이를 입양해 한 마리의 가족으로 맞이하기보다 임시보호를 통해 더 많은 고양이가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돕는 삶을 택한다.
책에는 매일 고양이의 화장실을 치우고 밥과 물, 간식을 챙기는 일부터 병원에 데려가고 고양이가 벌인 사고를 수습하는 일까지 임시보호 과정에서 마주한 소소한 일상이 나타나 있다. 특히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며 느낀 감정과 생각을 통해 인간과 생명,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저자는 특별하거나 극적인 사건보다 고양이와 함께하는 평범한 하루에 주목한다. 고양이와 밀고 당기기에서 발견한 삶의 작은 지혜부터 이별을 받아들이는 방식, 사람과 관계에 대한 생각까지 일상의 경험을 차분한 문장으로 써 내려갔다.
책에는 ‘한 마리는 외로워요’, ‘고양이 머핀’, ‘고양이를 지우고 왔다’, ‘곁에 있는 동안 아껴주세요’, ‘이별은 뜻밖의 일이 아니다’, ‘너에겐 사연을 들을 길이 없구나’, ‘고양이 가족’ 등 고양이와 함께한 순간들을 기록한 50여편의 글이 수록됐다.
추천사를 쓴 나태주 시인은 이 책에 대해 고양이 이야기가 사람의 이야기로 확장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시인의 맑고 깊은 시선과 문장을 통해 독자의 마음까지 맑아진다는 이유에서다. 정현우 시인 역시 고양이를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우리 삶을 잠시 다녀간 모든 존재의 이름으로 바라보며 사랑과 이별, 곁에 있음의 의미를 담아낸 책이라고 평했다.
한편 하상만 시인은 2005년 ‘문학사상’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추워서 너희를 불렀다’와 교양서 ‘과학실에서 읽은 시’, ‘문학시간에 읽은 시’ 등을 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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