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거품론·중국 추격 과도”…노무라 “삼성전자 67만·SK하이닉스 47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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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거품론·중국 추격 과도”…노무라 “삼성전자 67만·SK하이닉스 470만”

직썰 2026-10-21 08:00:00 신고

노무라는 글로벌 메모리 전략 보고서 ‘AI 시장 우려와 메모리 반도체 전망’을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각각 67만원, 470만원으로 제시했다. [노무라·제미나이·안중열 기자]
노무라는 글로벌 메모리 전략 보고서 ‘AI 시장 우려와 메모리 반도체 전망’을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각각 67만원, 470만원으로 제시했다. [노무라·제미나이·안중열 기자]

[직썰 / 안중열 기자] 인공지능(AI) 수익화 의구심과 중국 메모리 업계의 공세로 반도체 업종 전반에 주가 조정 압력이 커졌으나, 글로벌 투자은행 노무라증권은 한국 반도체 투톱을 향한 초강세 시각을 유지했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증설 규모가 기존 추정치를 웃돌아 적어도 2028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과 우호적 가격 환경이 이어진다.

노무라는 글로벌 메모리 전략 보고서 ‘AI 시장 우려와 메모리 반도체 전망’을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각각 67만원, 470만원으로 제시했다.

◇“AI 수익화 정체 우려는 착시”…SW 성장률 여전히 세 자릿수

최근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오픈AI, 앤트로픽 등 생성형 AI 선도 기업들의 분기별 매출 성장세 둔화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용사)의 천문학적 자본적 지출(Capex) 대비 더딘 현금 회수 속도를 연일 지적했다. 월가 일각에서는 이 같은 자금 회수 불확실성이 AI 거품 붕괴와 반도체 다운사이클로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노무라는 이러한 비관론을 두고 AI 공급망 전반의 실제 가치 창출력을 지나치게 축소 해석한 결과라고 일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은 다소 완만해졌으나, 2026년 3분기 양사 합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07% 급증했다.

시장 기대치인 연간 합산 매출 1000억달러를 달성하려면 4분기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61% 늘어난 439억달러에 도달해야 한다. 노무라는 지난 9월 기준 매출 런레이트(현재 추세를 바탕으로 산출한 연환산 실적)를 유지하는 보수적 조건을 적용해도 4분기 매출은 약 297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291% 성장을 점쳤다. AI 기반 소프트웨어 시장의 확장세는 여전히 견고하다.

일각에서 제기한 데이터센터 사업자의 부채 조달 부담 역시 단기 변수에 불과하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이 최근 지적한 네오클라우드 및 신생 클라우드 인프라 스타트업들의 차입 확대 우려에 대해서도 노무라는 선을 그었다. 노무라는 “특정 인프라 운용사가 재무적 한계에 부딪히더라도 기확보한 고성능 GPU와 특화 전력망은 타 빅테크 기업이 즉각 흡수하거나 재배치할 핵심 실물 자산”이라며 “투자 회수 우려가 반도체 수요의 구조적 급감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다”고 못 박았다.

◇데이터센터 용량 41% 확대…메모리 수요, 공급 증가율 압도

노무라가 제시한 업황 지속의 핵심 근거는 실물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충 속도다. 노무라 프로젝트 트래커 집계 결과 글로벌 데이터센터 신규 구축 용량은 2026년 22.3기가와트(GW)에서 2027년 31.5GW로 41.3% 늘어난다. 2026년 증가분도 전년 대비 77% 확대된 규모이며, 2027년 신규 용량 수치는 기존 노무라 모델 추정치(29.7GW)보다 6% 많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역시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의 서버 투자 규모가 내년에도 6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측하며 인프라 확대 추세를 뒷받침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플랫폼과 빅테크들의 맞춤형 주문형 반도체(ASIC) 도입 경쟁이 붙으면서 가속기당 탑재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용량은 세대마다 1.5배에서 2배 가까이 뛴다. 대규모 언어모델(LLM) 매개변수 확장에 따라 서버 1대당 요구하는 고용량 D램 모듈(RDIMM)과 고성능 기업용 SSD(eSSD) 채택 비율도 동반 상승하는 추세다.

보고서는 “신규 데이터센터의 서버 랙당 전력 밀도 상승과 시스템별 초고용량 메모리 탑재 추세를 결합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을 아우르는 전체 수요 증가율은 2028년까지 연평균 공급 증가율을 꾸준히 웃돈다”고 명시했다. 이에 따라 공급자 우위 구조가 굳어지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제조사는 강력한 가격 결정권을 행사한다.

◇中 CXMT 4F² 진입 장벽 상존…글로벌 9개 사 순현금 ‘2조달러’

중국 창신메모리(CXMT)가 차세대 4F²(포스퀘어) 구조의 서버용 DDR5 RDIMM을 연내 선보이겠다고 발표하면서 불거진 공급 과잉 우려에 대해서도 노무라는 현실적 기술 격차를 들어 과도한 불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톰스하드웨어와 로이터 등 기술 외신에 따르면 4F²는 셀 면적을 기존 대비 30% 이상 줄여 웨이퍼당 칩 생산량을 비약적으로 늘리는 고난도 설계 기술이다. 그러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도입이 차단된 중국 제조사가 심자외선(DUV) 다중 패터닝만으로 수직 채널(VSG) 트랜지스터 결함을 억제하고 서버급 신뢰도와 양산 수율을 입증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단기간 내 글로벌 수급 균형을 흔들지 못한다.

신규 팹 건설 비용과 첨단 미세공정 전환 난도 상승 역시 글로벌 공급 확대를 가로막는다. 웨이퍼 투입량을 급격히 늘리기 어려운 환경에서 HBM3E와 차세대 HBM4 생산 라인 배정으로 일반 범용 D램 공급 여력마저 줄어들기 때문에, 메모리 전반의 타이트한 수급은 장기화한다.

노무라는 이 같은 판가 방어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메모리 기업들의 현금 창출력이 전례 없는 규모로 불어난다고 단언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글로벌 9대 주요 반도체 제조사의 합산 순현금 보유액은 2024년 1분기 270억달러에서 2026년 2분기 2820억달러로 10배 이상 뛰었다. 설비 증설 통제와 고부가가치 제품 집중이 맞물리면서 이들 9개 사의 합산 순현금은 2028년 말 2조달러(약 2700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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