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신사옥 전경. ⓒ 오리온
[프라임경제] KB증권은 21일 오리온(271560)에 대해 중앙일보 경영권 인수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완화된 가운데 해외 법인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와 포카칩 등 과자류를 생산·판매하는 식품기업으로 한국을 비롯해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시장에서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현지 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오리온의 올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9638억원, 영업이익은 6.6% 늘어난 1787억원으로 전망된다.
원화 강세에 따른 환율 효과 축소에도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 주요 해외 법인의 견조한 성장세가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중국과 베트남은 내년 춘절과 뗏(베트남 설) 명절을 앞두고 계절적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춘절과 뗏이 올해보다 약 10일 이른 2월6일에 시작되면서 중국 유통업체들의 주문이 내달 집중될 전망이다.
러시아 법인의 성장세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지에서 파이 제품 수요가 강하게 유지되면서 공장 가동률이 100%를 웃도는 가운데 수출 물량까지 증가해 해외 법인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4분기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법인의 현지 통화 기준 매출 성장률은 각각 7.2%, 7.0%, 22.0%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수익성 역시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과 베트남 법인은 이란발 비용 부담이 이어지고 있지만 중국과 러시아 법인의 원재료 투입단가 하락이 이를 상쇄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률이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로 환율 효과 축소는 불가피하지만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의 견조한 현지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과 러시아의 원재료 투입단가 하락이 한국과 베트남 법인의 비용 부담을 상쇄하면서 수익성 개선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중앙일보 경영권 인수 관련 불확실성도 완화됐다는 평가다.
오리온은 지난달 말 중앙일보 경영권 인수전 참여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적자 기업 인수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와 기존 식품 사업과의 제한적인 시너지 효과가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지난 19일 다우키움그룹과 CJ그룹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관련 불확실성이 줄어들었다. 아직 최종 인수가 확정된 단계는 아니지만 채권단이 인수 가격을 주요 평가 기준으로 제시한 만큼 오리온의 인수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판단이다.
류 연구원은 "중앙일보 인수전 참여에 따른 단기 실적 부담과 본업과의 시너지 부족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며 "다우키움그룹과 CJ그룹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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