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흐름이 좋았던 오현규를 두고 두산 블라호비치를 선발로 내세운 빈첸초 이탈리아노 감독의 선택에 현지에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베식타스는 20일 오전 2시(한국시간) 튀르키예 트라브존에 위치한 파파라 파크에서 열린 2026-27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8라운드에서 트라브존스포르에 0-2로 패했다.
베식타스는 전반 21분 오잔 투판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전반 42분에는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슈팅에 이어 아미르 무리요가 재차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맞히며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들어서도 좀처럼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오히려 후반 26분 모하메드 살라에게 추가 실점을 내줬다. 이탈리아노 감독은 후반 32분 바츨라프 체르니를 빼고 오현규를 투입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오현규의 선발 제외가 더욱 아쉬웠다. 오현규는 앞서 열린 호펜하임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블라호비치가 결장하면서 선발 기회를 잡았고, 이를 완벽하게 살려냈다. 하지만 이탈리아노 감독은 트라브존스포르전에서 다시 블라호비치를 선발로 내세웠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블라호비치는 상대 수비진을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베식타스 역시 득점에 실패했다. 직전 경기에서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했던 오현규는 후반 막판에야 출전 기회를 얻으면서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
현지에서도 이탈리아노 감독의 선택을 지적했다. 튀르키예 'ASpor'의 무라트 외즈보스탄 기자는 20일 '오현규가 선발로 나섰어야 했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베식타스의 경기력을 비판했다.
그는 “베식타스의 중원은 공을 소유하고도 경기를 지배하지 못했다. 패스는 있었지만 방향성이 없었고, 투지는 있었지만 조직력이 부족했다. 팀은 경기의 템포를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공격과 수비 사이의 연결도 약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블라호비치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힘도 없어 보였다. 유럽대항전에서 그를 대신해 출전한 오현규는 두 골을 넣으며 매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번 경기에서도 블라호비치 대신 오현규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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