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김교환 기자] 울산대학교(총장 오연천)는 지난 20일 교내 교무회의실에서 대학 간부들을 대상으로 채서일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를 초청해 '위대한 기업은 어떻게 진화하는가'를 주제로 특강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특강은 인공지능(AI) 확산과 산업환경 변화 속에서 기업 경쟁력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살피고, 이를 대학 혁신에 접목할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채 명예교수는 자신의 저서 『불, 바퀴, 문자, 화폐: 문명을 만드는 4가지 힘』을 토대로 인류 문명의 발전사와 기업 경쟁력의 변화를 풀어냈다. 그는 에너지를 다루게 한 불, 이동 범위를 넓힌 바퀴, 지식을 쌓게 한 문자, 신뢰 기반 거래를 가능케 한 화폐가 문명을 이끌어 왔다며, 지금은 AI와 로보틱스가 그 역할을 이어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경쟁력의 원천도 달라졌다고 진단했다. 과거에는 생산 규모와 원가 우위가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외부의 자원과 전문성을 끌어들이는 협력 생태계와 변화 대응력이 승부를 가른다는 것이다.
채 명예교수는 대학 역시 학문 분야별 경쟁력에 안주하지 말고 서로 다른 전공과 전문성을 엮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AI 시대에는 정답을 찾는 능력보다 문제의 본질을 꿰뚫고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능력이 중요해진 만큼, 대학 교육도 창의적 사고와 문제해결 역량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질의응답에서는 지역대학의 인재양성 방향을 두고 의견이 오갔다. 채 명예교수는 "혁신이 꼭 새로운 기술의 발명만을 뜻하지는 않는다"며 기존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개선하는 능력 역시 핵심적인 혁신 역량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