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초 1사 만루에서 KIA 박정우가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10.20
jieunlee@yna.co.kr/2026-10-20 19: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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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 한참 위를 잡은 두 손. 독기 어린 눈빛. 2차전 침묵을 만회하려는 박정우(28·KIA 타이거즈)는 비장했다. 그렇게 그는 첫 두 타석에서 소속팀이 승기를 잡는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박정우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PO) 3차전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KIA의 13-1 승리를 이끌었다. 1·2차전을 잡고 잠실 3차전에 나선 KIA는 3연승을 거두며 PO 진출을 확정했다. 24일까지 나흘 동안 휴식을 확보하며 먼저 기다리고 있는 팀의 어드벤티지를 지웠다.이런 중요한 승리에 박정우가 큰 역할을 해냈다. 1번 타자 중책을 맡은 그는 1회 첫 타석에서는 눈으로 LG 선발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괴롭혔다. 그는 공 9개를 보는 끈질긴 승부 끝에 결국 볼넷을 얻어냈다. 카라스코의 컷 패스트볼과 투심에 현혹되지 않도록 배터 박스 앞쪽에 딱 붙어 온 신경을 집중해 공을 골랐다.
박정우는 후속 타자 박재현이 1루 땅볼을 쳤을 때 2루에서 아웃됐다. 1회 KIA는 잔루를 남겼다. 하지만 박정우에게 내준 볼넷은 카라스코에게 보디블로였다. KIA 타선은 이어진 2회 선두 타자 나성범이 솔로홈런을 쳤고, 한준수가 1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이어 나선 김규성과 하주석이 각각 중전 안타와 볼넷을 만들어 만루를 만들었다.
박정우는 두 번째 타석에서는 배트 컨트롤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이끌었다. 0볼-1스트라이크에서 포크볼을 골라내고 커트한 뒤 5구째 커트를 툭 밀어 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3루 주자 한준수가 홈을 밟았다. 배트를 한껏 짧게 잡은 뒤 오직 콘택트에 집중한 박정우의 타격이 빛났다. KIA는 후속 박재현도 좌전 안타를 쳤고, 슈퍼스타 김도영이 만루홈런을 치며 7-0으로 앞섰다.
박정우는 2차전에서도 1번 타자로 나섰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3차전에서 부진을 만회했다. KIA가 카라스코를 대비해 외야 수비 핵심인 김호령 대신 그를 투입했는데, 이에 부응했다.
기세를 탄 박정우는 김선빈과 하주석이 안타를 치며 만든 5회 초 2·3루 기회에서도 투수 김진수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이 경기 2번째 타점을 올렸다. 적절한 시기에 팀의 추가점을 만들었다. KIA는 경기 후반에도 득점을 쏟아내며 대구행을 확정했다. 박정우는 이 쾌거를 만끽할 수 있을 만큼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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