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지갑을 닫고 있다. 불과 석 달 전 1인당 월평균 1억3968만원이던 주식 거래금액은 9월 6010만원으로 57.0% 급감했다. 주문 횟수와 증권사별 거래 고객 수도 줄었다. 코스피가 6월 이후 전 세계 주요국 증시 중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여파다.
20일 미래에셋·메리츠·하나·현대차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의 월별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결과 개인투자자 1인당 월평균 거래금액은 지난 6월 1억3968만원에서 9월 6010만원으로 절반 넘게 줄었다. 월간 거래고객 수 합계도 약 211만명에서 약 132만명으로 급감했다.
다른 지표에서도 개인의 투자 행태 변화가 확인됐다. A증권사 자료를 보면 1인당 월평균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접속 횟수는 6월 13.4회에서 9월 9.5회로 29.1% 감소했다.
이 같은 변화는 코스피가 6월 고점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급등락이 이어진 시기와 맞물린다. 증시 변동성 확대에 지친 개인투자자들이 관망 모드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코스피는 지난 6월 이후 주요국 증시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종가는 5552.74로 지난 5월 29일 종가(8476.15) 대비 34.49% 빠졌다. 6월 22일 기록한 최고가(9114.55)에 비해선 39.08% 급락했다.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가운데 전셋값과 대출금리까지 오르면서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전세 매물을 구하기 어려워진 데다 대출을 통한 보증금 마련과 내 집 마련에도 부담이 커지면서 월세로 밀려나는 세입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임대료 부담이 커지는 동시에 주택 구입을 위한 자금 마련도 어려워지면서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문턱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 변동형 대출금리 산정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연 3.43%로 전월(3.18%)보다 0.25%포인트 상승했다. 상승 폭은 3년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이에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6개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68~6.48% 수준으로 높아졌다.
주담대 금리 상승은 전세에서 매매로 이동하려는 무주택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전셋값 상승으로 보증금 마련 부담까지 커지면서 세입자들이 전세를 유지하거나 내 집 마련에 나서기 모두 어려워지고 있다.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7억2253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3% 상승했다. 수준이 비슷한 주거지를 유지하더라도 재계약이나 이사 과정에서 더 많은 보증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셋값 상승과 대출 부담이 겹치면서 세입자들의 주거 선택지도 좁아지고 있다. 오른 보증금을 대출로 충당하면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자금 여력이 부족하면 월세로 전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세를 유지하려면 추가 보증금과 대출이자를, 월세를 선택하면 매달 임대료를 감당해야 해 내 집 마련을 위한 자금 축적이 어려워질 수 있다.
한국이 미국, 중국, 영국, 싱가포르 등과 함께 최상위 인공지능(AI) 선도국 그룹에 처음 진입했다. 자체 AI 모델 개발과 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위한 공공 투자 등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전 세계 75개 이상 경제권을 대상으로 AI 성숙도를 분석한 ‘AI 성숙도 매트릭스 2026’ 보고서를 20일 발표했다. 한국은 2024년 첫 조사 이후 AI 선도국 그룹에 새롭게 진입한 두 경제권 가운데 하나다. 일본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BCG는 각 경제권의 AI 성숙도를 AI 노출도와 AI 준비도로 평가한다. 가장 성숙도가 높은 나라부터 AI 선도국, 경쟁국, 실무국, 신흥국 등으로 분류한다. AI 노출도는 주요 산업과 일자리가 AI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뜻한다. AI 준비도는 AI가 창출하는 기회를 활용할 수 있는 국가의 역량을 의미한다. AI 준비도는 국가 목표, 인재 역량, 정책·규제, 투자, 연구·혁신, 생태계 등 6개 영역으로 구성된 ‘아스파이어(ASPIRE)’ 프레임워크를 통해 분석했다.
BCG는 한국이 자체 AI 모델 개발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컴퓨팅 인프라와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대규모 공공 투자도 추진해 왔다고 평가했다. 스탠퍼드대학교 인간중심AI연구소(HAI)의 ‘2026 AI 인덱스’에서 주목할 만한 AI 모델 개발 부문 세계 5위권에 오른 점도 한국의 AI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로 제시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거의 모든 경제권이 AI 준비도를 구성하는 최소 1개 영역에서 진전을 보였다.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8개 경제권은 2024년 대비 AI 준비도 평가에서 더 높은 단계로 올라섰다.
월세·대출이자 등 고정지출이 늘어나는 가운데 증시 조정과 고물가까지 겹치면서 가계의 소비 여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매달 나가는 주거비와 금융비용은 늘고 자산 가치까지 떨어지면 외식·의류·여가 등 선택적 소비부터 줄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가계가 지갑을 닫으면 내수 회복이 늦어지고 자영업·유통 등 생활밀착 업종에도 부담이 번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 아파트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1.0%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포인트 상승했다. 1~9월 누적 기준으로 월세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세 비중이 높아진 것은 전세 거래가 급감한 영향이 크다. 같은 기간 월세 거래량은 전년 동기보다 2.8% 감소했지만 전세 거래량은 27.5% 줄었다.
월세 수준도 높아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166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21만8000원 상승했다. 중위 월세도 같은 기간 12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올랐다.
월세는 매달 고정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비용인 만큼 소득이 함께 늘지 않으면 다른 소비에 쓸 수 있는 돈이 줄어든다.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면 보증금 마련 부담은 낮아지지만 절감되는 대출이자보다 월세 지출이 커지면 소비 여력은 오히려 축소될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주택 공급과 관련해 “기존 관행과 절차에 얽매이지 말고 택지 조성부터 각종 인허가와 착공에 소요되는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공급 전격전을 펼쳐 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주거 안정은 국민 삶의 실질적 개선을 위한 핵심 토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2022년 이후 약 3년간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 건축 인허가가 대폭 줄어들고 신도시 등 신규 택지 공급도 지연되면서 공급 불안이 구조적으로 지속돼 왔다”고 진단했다.
이어 “과거부터 누적된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현재의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일관성 있는 시장 관리 정책과 대규모 주택 공급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공급 물량 발표보다 실제 착공과 입주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중요한 것은 단순히 몇 채를 짓겠다는 선언이나 발표가 아니라 실제 착공과 입주”라며 공급 과정 전반에 걸친 기간 단축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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