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팀이 오랜 부진을 딛고 반등에 성공하며 가을 경륜 강자로 떠올랐다. 광명스피돔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특선급 선수들. 사진제공 | 국민체육진흥공단
부상과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주춤했던 경륜 세종팀이 옛 명성 재현에 나섰다.
한때 26명의 선수를 보유하며 전성기를 누렸던 세종팀은 코로나19 이후 선수층이 줄고 줄 부상까지 겹치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하나둘 경기력을 회복하면서 특선급부터 선발급까지 팀 전반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김영수.
팀 내 다른 선수들의 반등도 이어지고 있다. 조주현(23기·S1)은 9월 광명 37회차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고, 방극산(26기·S1) 역시 9월 광명 36회차에서 2착을 기록하며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우수급에서 특선급으로 올라온 최정환(28기·S1)도 젖히기로 첫 승을 거두는 등 적극적인 선행 승부로 강자들과 맞서고 있다.
김관희.
우수급의 상승세를 이끄는 김관희는 고질적인 발목 부상에 허리 부상까지 겹쳐 수술과 재활로 긴 공백기를 보냈다. 올 시즌 선발급에서 복귀한 뒤 특별승급으로 우수급에 진출했고, 마침내 대상경륜 우수급 우승까지 차지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당시 김관희는 “팀 동료 김환윤 선수와 동반 입상하게 돼 기쁘다. 저를 비롯한 세종팀이 어디까지 다시 올라갈 수 있을지 응원하며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김환윤.
선발급에서도 부상과 강급의 시련을 딛고 돌아온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정태양(23기·B1)은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강급됐지만, 선발급에서는 승률 77%를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배석현(26기·B1)도 부상 이후 선발급으로 내려왔지만, 선행과 젖히기를 앞세워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들의 활약은 세종팀의 반등이 특정 선수에 그치지 않고 전 등급으로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예상지 경륜위너스 박정우 부장은 “주축 선수들의 이탈과 부상으로 몇 년간 어수선했던 세종팀이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을 중심으로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며 “특선급에서는 복병으로, 우수급과 선발급에서는 입상 후보로 경쟁력을 보이는 만큼 남은 4분기에는 과거 충청권을 대표했던 위상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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