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다256, 비트겟 해킹 자금 이동 분석…분산 57분 만에 탈중앙 브릿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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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다256, 비트겟 해킹 자금 이동 분석…분산 57분 만에 탈중앙 브릿지로

비즈니스플러스 2026-10-20 09:08:19 신고

그래픽=람다256
그래픽=람다256

지난달 발생한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겟 해킹 사건에서 탈취 자금이 분산되기 시작한 지 57분 만에 여러 블록체인을 거쳐 탈중앙 브릿지로 이동했다는 분석 결과가 공개된다. 서로 다른 블록체인의 거래 기록을 연결해 자금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기술도 함께 선보인다.

두나무 자회사인 블록체인 전문기업 람다256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2026 국제치안산업대전(KPEX 2026)'에 참가해 가상자산 추적 솔루션 '클레어 인베스티게이션(CLAIR Investigation)'을 시연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여러 블록체인에 걸쳐 이동하는 범죄 의심 자금을 추적하고, 분석 결과를 금융기관의 자금세탁방지(AML) 업무에 활용하는 방안을 소개한다.

람다256은 행사 기간 전시 부스를 운영하며 클레어 인베스티게이션의 주요 기능을 시연할 예정이다.

남기훈 람다256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발표 세션에서 지난달 발생한 비트겟(Bitget) 해킹 사건을 분석한 사례를 공개할 계획이다.

람다256의 분석에 따르면 당시 탈취된 자금은 분산되기 시작한 지 57분 만에 여러 블록체인을 거쳐 탈중앙 브릿지로 이동했다. 회사는 해당 브릿지가 차단 요청이 통하지 않는 경로라고 설명했다.

브릿지는 서로 다른 블록체인 사이에서 가상자산을 이동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기술이다. 자금이 여러 블록체인을 거치거나 탈중앙화거래소(DEX)를 통해 다른 자산으로 교환되면 개별 블록체인의 기록만으로 전체 이동 경로를 파악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클레어 인베스티게이션은 이러한 거래를 연결해 분석하도록 설계됐다. 조사 대상인 지갑 주소 하나를 입력하면 여러 블록체인을 거친 자금 이동 경로를 한 화면의 추적 지도로 보여준다.

자금이 브릿지나 DEX를 거쳐 이동하더라도 추적을 이어갈 수 있다. 기존에 분석되지 않은 브릿지와 DEX의 거래도 인공지능(AI)이 분석해 추적 결과에 반영한다는 것이 람다256의 설명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브릿지와 DEX에서 발생하는 거래의 대부분을 자동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를 금융기관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정리하는 기능도 갖췄다.

클레어 인베스티게이션은 자금 이동 경로와 관련 거래 내역을 보고서로 작성한다. 금융기관은 해당 자료를 출금 정지 여부를 판단하거나 의심거래보고(STR)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근거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금융기관 내부망에 설치하는 방식도 지원한다. 람다256에 따르면 내부망에 구축할 경우 AI 분석을 포함한 처리 과정을 내부에서 수행할 수 있어 조회 기록이 외부로 전송되지 않는다.

서로 다른 블록체인의 거래 기록을 연결하는 데는 온톨로지 기술을 활용한다. 체인마다 형식이 다른 거래 정보를 하나의 자금 흐름으로 연결해 분석하는 방식이다.

남기훈 CTO는 "전통적인 금융권 AML 시스템은 계좌 기반 거래 분석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여러 블록체인을 이동하는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클레어는 온톨로지 기술을 활용해 체인마다 다른 거래 기록을 하나의 자금 흐름으로 연결함으로써 분석 시간을 단축하고, 금융기관이 범죄자금의 추가 이동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람다256은 클레어의 추적 엔진이 10개 이상 국가의 수사기관과 공공기관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과의 기술검증도 진행하고 있다. 람다256은 올해 여신금융협회와 공동 기술검증(PoC)을 진행했으며, 케이뱅크·케이에스넷과는 디지털자산 정산 및 오프램프, 자금세탁방지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람다256은 블록체인 인프라 플랫폼 '노딧(Nodit)', 가상자산 추적 솔루션 '클레어(CLAIR)', 온체인 금융 플랫폼 '스코프(SCOPE)' 등을 운영하고 있다.

문준혁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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