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역 이재가 오랜 연인 샘 킴과 결혼식을 올렸다. 예식 장소는 외조부인 원로배우 신영균이 살았던 집으로, 어린 시절 추억이 깃든 곳에서 부부의 연을 맺었다.
20일 패션 매거진 보그와 이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17일 서울 강동구 고덕동 스테이지28에서 열린 결혼식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이재는 어깨를 드러낸 순백의 웨딩드레스에 긴 베일을 쓰고 신부의 아름다운 자태를 뽐냈다. 검은 턱시도를 입은 샘 킴과 푸른 정원을 배경으로 입을 맞추는 모습도 담겼다.
눈길을 끄는 것은 결혼식 장소다. 스테이지28은 이재의 외조부 신영균이 과거 거주했던 곳으로, 현재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 자리하고 있다. 이재는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어릴 때 조부모님이 이곳에 살았다”며 “정원을 돌아다니고 할아버지와 집 뒤편 언덕을 산책하며 어린 시절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이재의 오빠도 같은 장소에서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한국의 전통을 살린 결혼식도 준비했다. 본식 하루 전인 16일에는 가족, 친지들과 함께 폐백을 진행했으며, 신영균 부부에게 축복을 받았다. 공개된 사진에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이재와 샘 킴이 나란히 웃고 있는 모습도 담겼다. 이재는 한국의 문화를 결혼식에 담고 싶어 폐백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와 샘 킴은 2017년 5월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났다. 함께 음악 작업을 하며 가까워진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했고, 약 8년간 사랑을 키워왔다. 당초 올해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한국에서 예식을 치르기로 결정하면서 날짜도 한 달 앞당겼다. 이재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세계적인 흥행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와중에도 약 4개월에 걸쳐 결혼식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재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주인공 루미의 노래를 맡았으며, 대표곡 ‘골든’의 작사·작곡과 가창에 참여했다. ‘골든’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올랐고,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 부문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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