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AI주 ‘저가 매수’에 급반등…나스닥 1% 넘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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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AI주 ‘저가 매수’에 급반등…나스닥 1% 넘게 뛰었다

뉴스로드 2026-10-20 08:03:31 신고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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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드] 뉴욕증시가 19일(현지시간)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주의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1% 넘게 오르며 반등했다. 다만 AI 투자에 대한 경계감과 향후 주요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둔 관망 심리가 맞물리며 지수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38포인트(0.07%) 내린 51,966.03에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1.29포인트(0.41%) 오른 7,690.73을 기록했고,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 종합지수는 290.85포인트(1.11%) 상승한 26,430.89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흐름을 주도한 것은 지난주 큰 폭으로 밀렸던 반도체와 AI 관련주였다.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대규모 설비 투자와 자금 조달이 필요한 AI 기업들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집중됐지만, 이날은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대표적인 반도체주 흐름을 보여주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지난 8거래일 동안 15.7%나 떨어지며 2008년 10월 이후 최장 기간 연속 하락 기록을 세운 뒤, 이날 1.61% 반등하며 9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1.38%), AMD(1.76%), 마이크론테크놀로지(2.97%), SK하이닉스(4.67%) 등 주요 종목도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최근 조정이 기술·반도체주에 대한 과도한 비관 심리를 반영한 결과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젠블랫증권의 마이클 제임스 매니징디렉터는 “지난주 금요일 장 마감 이후 매도세가 지나쳤다는 인식이 나타났다”며 “주말 사이 특별히 나쁜 소식이 없었고 투자심리가 지나치게 악화하면서 반등할 시점이 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이번 반등이 추세 전환으로 보기에는 이르다고 경고했다. 제임스 디렉터는 앞으로 수일에서 수주에 걸쳐 주요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시장 전체가 아직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실제 시장의 시선은 메타, 테슬라 등 빅테크 기업들의 분기 실적에 쏠려 있다. 투자자들은 이들 기업이 추진해온 대규모 AI 투자 지출이 실제 매출과 이익 증가로 연결되고 있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현재의 높은 주가 수준을 정당화할 수 있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AI 산업의 장기 성장성 자체에 대한 의구심보다는, 고평가 논란 속에서 막대한 투자 비용을 감당할 만큼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는지가 향후 주가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AI 인프라 확충과 데이터센터 증설 등에 따른 자본 지출(CAPEX)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수익성 개선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조정 압력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이 같은 경계심은 개별 종목에서도 드러났다. 최근 AI 관련주 매도세의 ‘중심’으로 지목된 클라우드 GPU 인프라 업체 코어위브는 이날도 0.44%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코어위브는 약 500억달러에 달하는 부채 부담이 부각되면서 지난주에만 주가가 25% 넘게 급락한 바 있다. 기술주 전반이 반등하는 가운데서도 재무구조와 차입 부담이 큰 기업에 대한 시장의 선별적 매도 기조가 여전히 강하다는 방증이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전망 역시 기술주 투자 심리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내 물가 압력이 완전히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기조가 예상보다 오래 이어질 경우, AI와 반도체를 포함한 성장주 전반의 할인율이 높아져 밸류에이션 부담이 재차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반등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빅테크 실적과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예의주시하는 이유다.

결국 이날 뉴욕증시는 반도체·AI주의 기술적 반등과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나스닥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AI 투자에 대한 구조적 부담과 고평가 논란, 고금리 환경이라는 ‘3중 부담’이 여전히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한 하루였다. 시장은 당분간 개별 기업 실적과 AI 관련 투자 계획, 그리고 이에 따른 수익성 개선 속도에 따라 종목별·섹터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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