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부터 ‘킹덤’까지…‘왕족’이 퍼스널 컬러, ‘재혼황후’ 주지훈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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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부터 ‘킹덤’까지…‘왕족’이 퍼스널 컬러, ‘재혼황후’ 주지훈에 거는 기대

스포츠동아 2026-10-20 0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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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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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배우 주지훈이 또 한 번 왕관을 쓴다. 왕족 캐릭터로 흥행을 이끌며 ‘로열 블러드’ 전문 배우라는 별명까지 얻은 그가 황실 판타지 로맨스 ‘재혼 황후’에서 선보일 새로운 변신에 기대가 쏠린다.

11월 4일 공개하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재혼 황후’는 가상의 국가 동대제국을 배경으로 황후와 황제, 도망 노예와 왕자의 사랑과 배신, 야망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다.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주지훈은 극의 중심인 동대제국의 황제 소비에슈를 맡는다.

소비에슈는 막강한 제국을 이끄는 절대 권력자이자 황후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안기는 인물이다. 황제로서 강력한 권위를 지녔지만, 자신의 선택과 욕망으로 완벽했던 세계를 무너뜨린다는 점에서 복합적인 면모를 드러낸다. 황후를 향한 복잡한 감정과 내면의 결핍, 권력자의 오만함이 맞물리는 가운데, 그동안 고결하고 강인한 군주를 주로 연기해 온 주지훈이 서늘한 균열을 품은 황제를 어떻게 완성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제작진도 주지훈의 연기에 신뢰를 보냈다. 조수원 감독은 소비에슈가 라스타와 처음 마주하는 장면에서 “카리스마의 완급 조절이 탁월했다”며 “절대 권력자의 강인함과 인간적인 미묘한 감정을 유연하게 넘나들며 캐릭터를 한층 입체적으로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여지나 작가 역시 “주지훈이라는 배우를 만나 비로소 캐릭터가 선명해졌다”고 밝혔다.

주지훈에게 왕족 캐릭터는 빼놓을 수 없는 흥행 카드다. 데뷔작 ‘궁’에서 까칠하면서도 속 깊은 황태자 이신 역으로 스타덤에 올랐고,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에서는 소심한 충녕대군으로 색다른 면모를 보였다.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에서는 백성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세자 이창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근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자신을 ‘왕족 경력직’이라고 칭하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재혼 황후’는 주지훈의 로열 블러드 매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확장할 작품이기도 하다. 앞선 작품에서 왕관의 무게를 견디거나 백성을 위해 희생하는 군주를 연기했다면, 이번에는 자신의 선택과 결핍으로 황실의 질서를 흔드는 인물을 맡았다. 위엄과 카리스마는 물론 사랑 앞에서 드러나는 나약함과 모순까지 표현해야 하는 만큼, 주지훈의 섬세한 연기력이 더욱 빛을 발할 전망이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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