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IP’의 화려한 부활…2026년 극장가 점령한 콘솔 게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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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IP’의 화려한 부활…2026년 극장가 점령한 콘솔 게임들

스포츠동아 2026-10-20 0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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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소니픽처스코리아·유니버설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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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게임 속 세계가 스크린으로 옮겨오며 글로벌 극장가의 흥행 판도를 바꾸고 있다. 한때 ‘게임 원작 영화는 흥행에 성공하기 어렵다’는 징크스에 발목 잡혔던 작품들이 원작의 매력과 영화적 재미를 결합해 연이어 흥행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14일 개봉한 ‘스트리트 파이터’가 개봉 첫 주말 글로벌 오프닝 매출 5110만 달러(약 750억 원)를 거두며 글로벌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이번 영화는 1987년 발매된 같은 이름의 원작 격투 게임 속 상징적인 기술과 개성 강한 캐릭터를 실감 나는 액션으로 구현해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타격감과 속도감을 극대화한 연출로 원작 팬덤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새로운 관객에게도 극장 관람의 재미를 전달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 개봉한 ‘레지던트 이블: 0번째 밤’도 원작 서바이벌 호러 게임의 강점을 앞세워 흥행에 성공했다. 제작비 7500만 달러가 투입된 영화는 글로벌 흥행 수익 3억6116만 달러를 기록하며 제작비의 4.8배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역대 ‘레지던트 이블’ 프랜차이즈 가운데 최고 흥행작에도 올랐다.

폐쇄된 공간의 공포와 예측 불가능한 위협, 제한된 자원 속 생존의 긴박감 등 원작의 장르적 특성을 충실히 살린 각색이 주효했다. 게임 속 1인칭 시점 등을 적극 활용해 관객의 몰입도를 높인 점도 호평받았다.

연초에는 게임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슈퍼 마리오 갤럭시’가 글로벌 흥행을 이끌었다. 원작 특유의 다채로운 이스터에그와 사운드트랙을 고스란히 살린 영화는 전 세계 누적 매출 10억1300만 달러(약 1조 3800억 원)를 돌파, 연내 개봉작 가운데 처음으로 10억 달러 고지를 넘기도 했다.

세 작품의 흥행은 게임 IP 영화의 성공이 인지도나 팬덤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원작 게임 특유의 핵심 재미를 이해하고 영화라는 매체에 맞게 재해석하는 것이 흥행의 관건으로 꼽히고 있다. 캐릭터와 세계관을 충실히 구현하는 동시에 액션과 공포, 음악과 영상미 등 극장만의 매력을 강화해야 기존 팬은 물론 새로운 관객까지 사로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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