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아침이나 저녁에 반찬이 마땅치 않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 중 하나가 계란찜이다. 달걀만 있으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고, 따뜻한 밥과 함께 먹기에도 좋다. 특히 부드러운 계란찜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 자주 만드는 반찬이다.
하지만 집에서 계란찜을 만들면 생각처럼 부드럽게 완성되지 않을 때가 있다. 겉은 단단하게 굳었는데 안쪽에는 달걀물이 남아 있거나, 지나치게 익어 퍽퍽해지기도 한다. 전자레인지로 만들 때도 이런 차이가 생길 수 있다.
계란찜은 재료의 비율과 익히는 시간에 따라 식감이 달라진다. 특히 전자레인지를 사용할 때는 달걀물이 익는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부터 집에서도 촉촉하고 부드러운 우유 계란찜을 만드는 방법을 알아본다.
달걀에 우유 반 컵 넣어 부드러운 식감 살리기
전자레인지 계란찜을 만들 때는 달걀과 액체 재료의 비율을 먼저 잡아야 한다. 달걀에 들어가는 수분이 너무 적으면 완성된 계란찜이 단단해지고, 반대로 지나치게 많으면 가운데가 잘 익지 않을 수 있다.
이번에 만들 계란찜은 달걀 3개에 우유 반 컵과 물 1/4컵을 넣는다. 우유가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더하고, 물은 달걀이 지나치게 단단하게 굳는 것을 줄여준다.
우선 달걀 3개를 넓은 그릇에 깨 넣는다. 여기에 소금 1/4작은술을 넣고 젓가락이나 거품기로 노른자와 흰자가 골고루 섞이도록 풀어준다.
달걀을 섞을 때는 거품이 많이 생기지 않도록 천천히 저어주는 편이 좋다. 거품이 많으면 계란찜을 익혔을 때 표면에 구멍이 생기고 식감도 거칠어질 수 있다.
달걀이 충분히 풀어졌다면 우유 반 컵을 넣는다. 우유는 냉장고에서 꺼낸 뒤 잠시 두어 차가운 기운을 줄이면 다른 재료와 섞기 편하다. 이어 물 1/4컵을 붓고 전체적으로 고르게 섞는다.
이때 우유를 지나치게 많이 넣지 않는 것이 좋다. 우유가 달걀보다 많아지면 계란찜이 굳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완성된 뒤에도 지나치게 묽을 수 있다.
체에 한 번 걸러 매끈하게 만들기
달걀물을 준비했다면 전자레인지에 넣기 전에 체에 한 번 걸러준다. 이 단계는 계란찜의 식감을 한층 부드럽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달걀을 아무리 잘 풀어도 흰자의 끈끈한 부분이 남을 수 있다. 달걀물을 고운 체에 통과시키면 덜 풀린 흰자와 작은 덩어리를 걸러낼 수 있다.
체에 거른 달걀물은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한 넉넉한 내열 용기에 담는다. 용기가 너무 작으면 익으면서 달걀물이 부풀어 넘칠 수 있으니 여유 공간이 있는 그릇을 사용하는 편이 좋다.
이번 분량은 600mL 이상 담을 수 있는 용기가 적당하다. 달걀물이 용기의 절반 정도만 차도록 준비하면 조리 중 넘치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용기는 깊이만 깊은 것보다 바닥이 적당히 넓은 형태가 좋다. 달걀물이 지나치게 두껍게 담기면 가운데까지 익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전자레인지에 넣기 전에는 전자레인지용 뚜껑이나 내열 접시로 용기 윗부분을 덮는다. 이때 완전히 밀폐하지 않고 한쪽에 작은 틈을 남겨 수증기가 빠져나가도록 한다.
촉촉한 식감을 살리는 전자레인지 조리
전자레인지 계란찜은 한 번에 오랫동안 익히기보다 중간에 상태를 확인하며 조리하는 편이 좋다. 용기의 크기와 달걀물의 양에 따라 익는 속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먼저 준비한 달걀물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700W 기준으로 2분 30초 동안 익힌다.
시간이 지나면 용기를 꺼내 달걀물이 어느 정도 굳었는지 확인한다. 이때 가장자리부터 익고 가운데는 아직 묽은 상태일 수 있다. 용기가 뜨거우니 반드시 주방장갑을 사용한다.
이어서 다시 덮개를 씌우고 1분간 더 익힌다. 이후에는 30초씩 추가하면서 가운데까지 익었는지 확인한다. 700W 기준으로 총 4~5분 정도를 예상할 수 있지만 전자레인지 출력과 용기에 따라 실제 시간은 달라진다.
달걀물이 많이 남아 있다면 조금 더 익혀야 한다. 반대로 표면이 단단하게 굳기 시작했다면 조리 시간을 짧게 조절한다. 지나치게 오래 익히면 수분이 빠져나와 계란찜이 질겨질 수 있다.
가운데까지 완전히 익었다면 전자레인지에서 꺼내 덮개를 덮은 상태로 1분 정도 둔다. 계란찜에 남아 있는 열이 고르게 퍼지면서 안쪽까지 안정적으로 익는다.
마지막으로 잘게 썬 대파 1큰술을 올리고 참기름 1/2작은술을 둘러준다. 대파는 계란찜에 산뜻한 향을 더하고 참기름은 고소한 맛을 살려준다.
완성된 우유 계란찜은 숟가락으로 떠먹기 좋을 만큼 촉촉하다. 우유가 들어가 달걀 특유의 맛이 한결 부드러워지며, 따뜻할 때 먹으면 고소한 향도 잘 느껴진다.
조리할 때 대파를 처음부터 넣지 않고 마지막에 올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달걀물에 채소가 많이 들어가면 표면이 고르게 익지 않을 수 있지만, 완성한 뒤 고명으로 올리면 매끈한 모양을 유지하기 좋다.
또한 계란찜을 여러 사람과 나눠 먹을 때는 큰 용기 하나에 많은 양을 담기보다 작은 내열 용기 여러 개에 나눠 익힐 수 있다. 다만 용기마다 담긴 양이 달라지면 조리 시간도 달라지니 익은 상태를 각각 확인해야 한다.
<전자레인지 우유 계란찜 레시피>전자레인지>
■ 요리 재료
우유 1/2컵(약 100mL), 달걀 3개, 물 1/4컵(약 50mL), 소금 1/4작은술, 잘게 썬 대파 1큰술, 참기름 1/2작은술
■ 레시피
① 달걀 3개를 그릇에 깨 넣고 소금 1/4작은술을 더한다. 거품이 많이 생기지 않도록 젓가락으로 천천히 풀어준다.
② 달걀물에 우유 1/2컵과 물 1/4컵을 넣고 골고루 섞는다. 이어 고운 체에 한 번 걸러 덩어리를 제거한다.
③ 준비한 달걀물을 600mL 이상 담을 수 있는 전자레인지용 내열 용기에 붓는다. 전자레인지용 덮개를 덮고 한쪽에 작은 틈을 남긴다.
④ 전자레인지 700W 기준으로 2분 30초간 익힌 뒤 상태를 확인한다. 다시 1분간 익히고, 이후에는 30초씩 추가해 가운데까지 완전히 익힌다.
⑤ 계란찜이 익으면 덮개를 덮은 채 1분 정도 두었다가 잘게 썬 대파 1큰술과 참기름 1/2작은술을 올려 완성한다.
■ 오늘의 레시피 팁
계란찜을 더 매끈하게 만들고 싶다면 달걀물을 체에 한 번 거르는 것이 좋다. 또한 전자레인지마다 출력이 달라 조리 시간을 한꺼번에 길게 잡지 않고 조금씩 추가해야 퍽퍽해지는 것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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