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미국 어린이 모두에게 주식 1주씩"…무려 14조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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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미국 어린이 모두에게 주식 1주씩"…무려 14조원 규모

경기일보 2026-10-20 06:21: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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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테슬라 최고경영자. 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미국의 모든 어린이에게 자사 주식을 한 주씩 나눠주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19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내년 미국의 모든 어린이에게 내 스페이스X 주식을 1주씩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앞으로 이어질) 수많은 일들의 첫 시작이 될 것”이라며 추가적인 계획이 뒤따를 가능성도 시사했다.

 

미국 내 어린이 인구가 약 7천300만명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약속의 규모는 약 106억6천만달러(약 14조1천700억원)로 추산된다. 다만 구체적인 주식 배분 절차나 실제 기부 이행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머스크의 발표는 인공지능(AI) 업계 경쟁사인 앤스로픽이 공익 목적의 주식 출연 계획을 내놓은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앤스로픽은 전날 회사 전체 주식의 5%를 공익 기금에 기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다리오 아모데이 CEO가 이끄는 앤스로픽은 AI 분야에서 머스크가 이끄는 기업들과 경쟁 관계에 있다.

 

앞서 머스크는 앤스로픽의 기부 방식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엑스를 통해 “(기금보다는) 대중에게 직접 주식을 줄 것을 권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주식 기부에는 미국 정부가 마련한 어린이 전용 투자계좌인 '트럼프 계좌'가 활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계좌는 어린이들이 장기간 자산을 축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일정 자격을 갖춘 아동에게 정부가 지원금을 지급하는 한편 민간에서도 주식을 기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스페이스X는 앞서 이 제도를 통한 주식 기부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그윈 샷웰 스페이스X 사장은 올해 여름 트럼프 계좌에 가입한 어린이 약 200만명에게 총 3억2천만달러(약 4천500억원) 상당의 주식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어린이 한 명당 약 165달러에 해당하는 스페이스X 주식 1주를 배정하는 방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7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가 해당 투자 프로그램에 주식을 기부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머스크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한 인물로 꼽힌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그의 순자산은 약 9천억달러(약 1천196조원)로 추정된다.

 

다만 머스크가 밝힌 대규모 주식 기부 구상이 실제 실행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주식 전달 시기와 구체적인 지급 방식 역시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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