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양자컴퓨터의 계산 오류를 줄이는 핵심 기술을 실제 하드웨어에서 구현했다. 비트코인 암호를 해독할 수준은 아니지만, 양자컴퓨터 발전 속도와 현재 암호 체계의 전환 시점을 둘러싼 논의에 무게를 더하는 성과로 평가된다.
사진=foto.wuestenigel
구글의 양자컴퓨터 개발 부문인 퀀텀에이아이(Quantum AI)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월 셋째 주 양자컴퓨터용 오류 보정 기술 ‘매직 스테이트 컬티베이션’을 자체 양자 프로세서인 윌로우(Willow)에서 실험으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실험에 따르면 ‘매직 스테이트 컬티베이션’ 기술 적용 후 양자컴퓨터 계산 오류는 40분의 1로 줄었다. 특정 양자 상태의 논리적 충실도는 99.99%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시 말해, ‘매직 스테이트 컬티베이션’ 오류 보정 기술로 특정 양자 상태를 정확도 99.99% 수준으로 구현해낸 것이다. ‘매직 스테이트 컬티베이션’은 양자컴퓨터가 복잡한 연산을 수행할 때 필요한 특별한 양자 상태로 알려져 있다.
양자컴퓨터 개발에서 ‘매직 스테이트 컬티베이션’ 정확도 개선은 주요 기술적 과제로 꼽혀 왔다. 높은 정확도 구현을 위해 많은 계산 자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양자컴퓨터 전체 자원의 최대 95%가 ‘매직 스테이트 컬티베이션’ 생성에 쓰일 수 있다는 발언이 구글을 통해 나왔을 정도다.
구글이 개발한 기술은 오류가 섞인 양자 상태를 만든 뒤 반복적인 측정으로 오류가 있는 결과를 걸러내는 방식이다. 오류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양자 상태는 더 복잡한 계산에 활용된다. 결국 ‘매직 스테이트 컬티베이션’ 만드는 데 드는 자원을 줄이면 양자컴퓨터의 규모와 개발 비용도 낮출 수 있다.
구글 윌로우(사진=구글)
양자컴퓨터의 발전은 가상화폐 업계에도 중요한 문제로 꼽히고 있다. 충분히 강력한 양자컴퓨터가 등장하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거래에 사용되는 전자서명 체계가 뚫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현재 가상화폐 업계는 양자컴퓨터의 공격에도 견딜 수 있는 ‘양자 내성 암호’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미궄 코인베이스(Coinbase) 가상화폐 거래소는 최근 비트코인의 양자 내성 전환을 위한 기술적 우선순위를 공개하고, 전환 작업을 미리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존 거래 방식과 소프트웨어를 바꾸는 데 여러 해가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조속한 양자 내성 전환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관점이다.
한편 가상화폐 업계가 기존 암호 체계를 바꾸려면 네트워크 소프트웨어와 거래 서명 방식 등을 함께 수정해야 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비트코인의 경우 네트워크 참여자들의 합의도 거쳐야 한다.
비트코인은 10월 20일 오전 현재 코인원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19% 하락한 1억 1,036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Copyright ⓒ 경향게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