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급격한 조정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개그맨 출신 투자자 황현희가 3개월 전 내놓은 경고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지난 7월, 황현희는 무리한 매수를 피하고 현금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이후 코스피가 고점 대비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당시 발언이 새롭게 조명되는 분위기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9.64포인트(3.17%) 하락한 5488.41로 출발했다. 이후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회복했고, 종가는 99.96포인트(1.76%) 오른 5768.01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지난 6월 기록한 최고치 9385.59보다 약 41.5% 낮은 수준까지 밀렸다.
최근 증시 불안의 이유로는, 인공지능 산업을 둘러싼 투자 부담과 기업들의 수익성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 미국 기술주 약세가 국내 반도체주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매도 압력이 확대된 것이다.
여기에 단기간 주가가 크게 떨어지자 저가 매수에 나섰던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 부담도 커졌다. 특히 빚을 내 투자한 계좌에서는 강제 매도가 잇따랐다. 이달 6일부터 15일까지 미수거래 관련 반대매매 금액은 2981억원에 달했다.
"지금은 선수들의 시장"…황현희가 현금을 선택한 이유
주가 하락으로 결제대금을 마련하지 못한 투자자의 보유 주식이 처분되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더욱 키웠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월 17일 유튜브 채널 '이홍렬TV'에 공개된 황현희의 인터뷰가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시 그는 3년 동안 사용하지 않을 여윳돈 1억원의 투자 방법을 묻는 질문에 당장 주식을 매수할 상황이 아니라고 답했다. 황현희는 하루에도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내리는 시장에서는 전문 투자자와 일반 투자자의 대응 능력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 역시 현금을 보유하며 관망하고 있다면서 "제 목에 칼이 들어와도 지금은 투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황현희가 제시한 투자 원칙은 시장의 상승세를 따라가기보다 충분한 가격 조정을 기다리는 것이다.
그는 전고점 대비 30% 안팎의 하락이 나타나면 매수를 검토하며, 투자금 1억원을 2000만원씩 나눠 단계적으로 투입하는 방식을 소개했다. 또 개별 종목보다 S&P500이나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ETF에 투자하는 방법도 권했다.
특히 미국 증시에서 AI 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 본격적인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후 기술주 중심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그가 내보인 전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분위기다.
황현희는 방송 활동을 중단한 뒤 경제학을 공부하고 부동산과 주식, 가상자산 등에 투자하며 재테크 전문가로 활동해 온 바 있다. 다만 이번 하락이 그의 예상과 일부 맞아떨어졌더라도 향후 증시 흐름까지 정확하게 예측하긴 어렵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투자자들은 단기 반등에만 기대기보다 추가 하락 가능성과 자금 운용 계획을 함께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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