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이상백 기자] 국산 비만 치료제 ‘에페’가 등장하면서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주도해 온 비만약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가 생겼다. 한미약품이 개발한 에페는 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로,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높이는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다.
에페는 국내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으며,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위고비, 마운자로와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가 있을까?
에페·위고비·마운자로 차이점
에페와 위고비는 모두 GLP-1 수용체에 작용해 식욕을 줄이고 포만감을 높인다. 반면 마운자로는 GLP-1과 GIP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체중 감량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주요 임상시험에서 에페는 40주 시점 평균 체중이 약 9%대 감소한 것으로 보고됐다. 위고비는 주요 임상시험에서 68주 후 평균 14.9%, 마운자로는 고용량 투여군 기준 72주 후 평균 20.9%의 체중 감소를 보였다.
다만 임상시험 기간과 대상자, 연구 설계가 서로 달라 수치만으로 약효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실제 감량 효과는 개인의 건강 상태와 생활 습관, 투약 용량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에페 가격, 위고비·마운자로보다 저렴할까
에페가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가격 경쟁력이다. 2026년 10월 보도에서는 에페의 4주 투약분 공급가가 용량에 따라 달라지며, 유지 용량 기준 약 29만9,200원으로 제시됐다.
이는 공급가 기준으로 실제 환자가 부담하는 가격과 다를 수 있다. 진료비와 약국 판매가격 등에 따라 최종 비용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처방받기 전 의료기관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장기간 비만 치료를 이어가야 하는 만큼 초기 비용뿐 아니라 유지 용량에서 발생하는 월별 부담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에페 부작용과 사용 시 주의사항
에페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구역, 설사, 변비, 구토, 소화불량 등 위장관계 증상이다. 위고비와 마운자로 역시 비슷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용량을 증량하는 과정에서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특히 지속적인 심한 복통, 반복적인 구토, 탈수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에페는 동물시험에서 갑상선 C세포 종양이 관찰된 바 있어 관련 경고가 있으며, 갑상선 수질암의 개인력·가족력 또는 다발성 내분비 종양증 2형(MEN2)이 있는 환자는 투여해서는 안 된다.
임신 중에는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다른 비만 치료제와 임의로 병용하거나 교체해서도 안 된다. 투약 전에는 기존 질환과 복용 중인 약물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에페·위고비·마운자로, 어떤 약이 적합할까
공개된 주요 임상시험의 체중 감량 수치에서는 마운자로가 큰 감량 폭을 보였고, 위고비와 에페가 뒤를 이었다. 하지만 개인별 효과와 부작용은 다르기 때문에 감량률만으로 치료제를 선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에페는 국내 환자 대상 임상자료와 가격 경쟁력이 주목받는 국산 비만 치료제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의 작용 기전과 임상 근거를 바탕으로 사용되고 있다.
비만 치료제는 단순한 다이어트 보조제가 아니라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한 의약품이다.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 중 어떤 약이 적합한지는 체질량지수(BMI), 동반 질환, 부작용 위험,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료진과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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